/ 부산 동구 범일4동 26-8 / 지금은 어떤 내용이었는지 생각도 나지 않지만 정윤희 누님의 도시의 사냥꾼, 장미희 누님의 겨울여자, 유지인 누님의 가시를 삼킨 장미 등 이른 류의 영화를 볼 수 있었던 곳, 보고 나면 친구들의 부러움을 사곤 했던 질풍노도 시기의 왕성한 호기심을 조금 해소할 수 있었던 곳, ^ ^ 교통부의 보림극장, 삼성극장 그리고 삼일극장. 버스정류장에 극장의 이름을 사용할 만큼 유명했던 곳입니다. 자주 애용했던 그 당시의 동선을 적어보면, 대연동을 출발하여 걸어서 자유시장을 거쳐 보림극장에 도착하는데, 자유시장에서 칼국수 한 그릇을 사 먹고, 보림극장에서 영화를 보고, 가구거리인 좌천동에서 22번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곤 했습니다. 칼국수, 영화비, 버스비를 500원으로 해결되었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