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어느 친구( 중학교 카페 회원)가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라며 애타게 찾는 사연에 대한 답변이며 아쉽게도 그 원글은 글쓴이 사정에 의해 삭제되었음. 다음의 글들은 순수하게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중학 졸업 후 이상하게도 우연의 일치로 여러 번 만났다.
첫 번째 : 1965년 11월 말이다. 그해 전국 체육대회가 10월에 전라도 광주에서 열려 나는 럭비선수로 참가했다.
우리 팀을 안내해 주던 수피아 여고생의 친절이 못내 아쉬워 당시 학생들 사이에 유행하던,
학생 영어신문 <드 위크리>에 그 사연을 실었더니, 이를 본 갑선이로부터 편지가 왔고,
12월 말에 겨울방학을 맞아 집으로 오는 길에 진영에서 노리깐(버스 바꿔 탐)하면서 만나다.
두 번째 : 1966년 5월경이다. 65년 66년에는 나라가 어수선했다. 한일회담 문제 월남 추가파병 등등 <반공>을 주제로 한 영남 학생 웅변대회가 마산의 모 고등학교에서 열렸다. 나는 <말보다 실행하는 뭐~~> 제목으로 동상을 받았는데~~ 그 장소에서 같이 온 J여고 동료들께 “우리 중학 동기야” 내 어깨가 으쓱.
세 번째 : 1968년 9월경이다. 한일합섬 마산공장에 근무할 때다.
공무부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아가씨가(뒤에 알았지) 갑선이 동기였지.
사무실에 친구를 만나러 오면 자연스레 만날 수 있었으나
내가 68년 학교 문제와 직장 관계로 마산을 떠나 부산으로 옴으로써 더 이상 만나지 못했다.
마지막 본 것은 1989년 초가을이다. 나는 이때 공인중개사 사무실을 운영(중소 도시 땅 전문)하고 있어.
현장 답사하고 확인하기 위해 그날도 창녕군청에 서류 준비 때문에 갔다.
음료수 하나 사서 목을 축이려고 맞은편 슈퍼마켓에 들렸다가 보았으나.
동행인이 있어 말도 붙여보지 못한 그게 그 여자를 본 마지막이다.
'◈ 허공의 관련방 ◈ > ▷허공의 추억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돈이네가 집을 헐어 새집을 짓는다고~~~ (0) | 2018.03.30 |
---|---|
密陽의 극장야사 (0) | 2018.03.30 |
부산으로 유학온 중학동기들의 첫 모임(통금없는 X마스 이브) (0) | 2018.03.30 |
이런 정겨운 풍경을 언제 까지 볼수있을까? (0) | 2018.03.30 |
그리운 중학교 선생님의 잊지 못할 수업습관 (0) | 2018.03.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