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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마지막 보고 아쉽게도 말도 못 붙이다

허 공 2018. 3. 30. 10:51

 

이 글은 어느 친구( 중학교 카페 회원)가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라며 애타게 찾는 사연에 대한 답변이며 아쉽게도 그 원글은 글쓴이 사정에 의해 삭제되었음. 다음의 글들은 순수하게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중학 졸업 후 이상하게도 우연의 일치로 여러 번 만났다.

 

첫 번째 : 1965년 11월 말이다. 그해 전국 체육대회가 10월에 전라도 광주에서 열려 나는 럭비선수로 참가했다.

우리 팀을 안내해 주던 수피아 여고생의 친절이 못내 아쉬워 당시 학생들 사이에 유행하던,

학생 영어신문 <드 위크리>에 그 사연을 실었더니, 이를 본 갑선이로부터 편지가 왔고,

12월 말에 겨울방학을 맞아 집으로 오는 길에 진영에서 노리깐(버스 바꿔 탐)하면서 만나다.

 

두 번째 : 1966년 5월경이다. 65년 66년에는 나라가 어수선했다. 한일회담 문제 월남 추가파병 등등 <반공>을 주제로 한 영남 학생 웅변대회가 마산의 모 고등학교에서 열렸다. 나는 <말보다 실행하는 뭐~~> 제목으로 동상을 받았는데~~ 그 장소에서 같이 온 J여고 동료들께 “우리 중학 동기야” 내 어깨가 으쓱.

 

세 번째 : 1968년 9월경이다. 한일합섬 마산공장에 근무할 때다.

공무부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아가씨가(뒤에 알았지) 갑선이 동기였지.

사무실에 친구를 만나러 오면 자연스레 만날 수 있었으나

내가 68년 학교 문제와 직장 관계로 마산을 떠나 부산으로 옴으로써 더 이상 만나지 못했다.

 

마지막 본 것은 1989년 초가을이다. 나는 이때 공인중개사 사무실을 운영(중소 도시 땅 전문)하고 있어.

현장 답사하고 확인하기 위해 그날도 창녕군청에 서류 준비 때문에 갔다.

음료수 하나 사서 목을 축이려고 맞은편 슈퍼마켓에 들렸다가 보았으나.

동행인이 있어 말도 붙여보지 못한 그게 그 여자를 본 마지막이다.

 

출처 : 허공의 휴유정사

 

글쓴이 : 허공 (虛空)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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