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사상터미널 앞 호텔에서 목화씨가 사위를 봤다.
고향의 어릴때 친구들이 많이도 참석했다.
문환 명환 기돈 두진 순자 조야 등등~~~
기돈이가 덜컹 "우리 집을 헐어 새집을 짓을 라오"
그 순간 난 멍했다
우리들은 그 집의 추억을 결코 잊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여름이면 집 앞 못에 미역 감다가도 들리고
겨울이면 뜨끈하게 군불로 데워진 사랑방은 우리들의 아지트지요.
설 명절이면 그 너른 마당은 또 다른 모임 장소이지요
더욱이 더 아쉬운 것은
설이나 명절이 되면 도회지에서 돈 벌어온 우리 또래들이 합동으로,
마련하는 엄마들의 회식 잔치를 마련하는 장소이지요.
잘 큰 암탉 몇 마리에 집집마다 각기 가저온 무 파동 양념을 가득 넣은 ,
서 말지 솥에 넣음으로 부글부글 끓는 그 모습에다 ~~~ 아~~~
이제 그 엄마들도 거의가 고인이 되었고 상차림 우리가 벌써 칠십이 다 되었네요.
기돈아!
이제 새집 짓거들랑 우리 모두들 초청해라.
우리들도 이제 한둘이 한두해 있으면 고향을 돌아갈 거다~~~
출처 : 허공의 휴유정사
글쓴이 : 허공 (虛空)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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