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김관환)이 쉬고 즐기면서 공부하는곳입니다
虛空의休遊靜舍

◈ 휴유정사 쉼터 ◈/▷좋은글 ·듣고픈 음악 209

나훈아 아~테스형!!

어쩌다가 한바탕 턱 빠지게 웃는다 그리고는 아픔을 그 웃음에 묻는다 그저 와준 오늘이 고맙기는 하여도 죽어도 오고 마는 또 내일이 두렵다 아 테스형 세상이 왜 이래 왜 이렇게 힘들어 아 테스형 소크라테스형 사랑은 또 왜 이래 너 자신을 알라며 툭 내뱉고 간 말을 내가 어찌 알겠소 모르겠소 테스형 울 아버지 산소에 제비꽃이 피었다 들국화도 수줍어 샛노랗게 웃는다 그저 피는 꽃들이 예쁘기는 하여도 자주 오지 못하는 날 꾸짖는 것만 같다 아 테스형 아프다 세상이 눈물…

황소 머리

황소 머리 1942년, 파리의 길을 걷던 한 예술가가 길에 버려진 지 오래된 듯한 낡은 자전거 한 대를 유심히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예술가는 자전거의 안장과 핸들만 떼어 그 두 개를 붙여 놓으니, 마치 황소의 머리처럼 보이는 형상이 만들어졌습니다. 갸름한 안장은 황소의 얼굴을 형상화했고, 길고 구부러진 핸들은 황소의 뿔처럼 착각할 정도로 보였습니다. 예술가는 이렇게 만들어진 조형물의 표면에 청동을 입혀 질감을 더한 후 '황소 머리'라는 이름의 예술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이 작품을 만든 예술가는 입체파 예술의 거장인 파블로 피카소였습니다. 아무런 볼품도 없는 자전거의 안장과 핸들이었지만, 피카소의 손에 의해 작품으로 만들어졌을 때는 새로운 가치가 부여된 것입니다. 어떤 것이라도 만지는 사람의 손에 의해 그 ..

[명상음악] 마음의 문을열며

白雲買了賣淸風 백운매료매청풍 散盡家産澈骨窮 산진가산철골궁 留得一間茅草屋 유득일간모초옥 臨行付與丙丁童 임행부여병정동 흰 구름 사려고 맑은 바람 팔았으니 가산을 다 날려 뼈가 시리도록 궁하다 그래도 한 칸의 띳집은 남아 떠나는 마당에 몇 명 아이에게 준다. 석옥(石屋)화상의 사세송(辭世頌)으로 입적하며 부탁한 내용이다. 흰 구름으로 상징되는 이가 글자 그대로의 백운화상이다. 백운이 석옥에게 배움을 청한 시를 올린 지 3년 뒤의 일이다. ‘백운’을 사려고 자신의 ‘청풍’을 다 팔았다. 석옥 화상이 평생을 간직한 맑은 바람일 것이다. 이것을 다 팔아 백운의 흰 구름을 샀다. 이제 남은 것 없이 가려는 것이다. 다 팔았으니 맑은 바람의 맑음(淸)이 글자 그대로 맑은 가난(淸貧)의 맑음이 되었다. 남은 띳집 하나 ..

뱃사공과 선비

◐ 뱃사공과 선비 ◑ 과거급제를 위해 작심하고 외딴섬에 들어가 공부하던 선비가 과거시험을 보기 위해 한양으로 길을 나섰습니다. 그리고 육지로 들어가기 위해 탄 돛단배는 뱃사공과 사공의 어린 아들이 함께 조정하고 있었습니다. 벌써 과거에 급제하여 금의환향하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던 선비는 우쭐한 마음에 뱃사공에게 잘난 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보게 사공, 자네는 논어를 아는가?" "전어, 북어는 아는데 논어는 무슨 생선인지 모릅니다." "어허, 이런 무식한 사람을 봤나. 그러면 자네 자식은 천자문은 마쳤는가?" "저희 같은 놈들은 천자문이 뭔지도 모릅니다." 뱃사공 부자를 보며 혀를 끌끌 차는 선비에게 사공이 다시 배를 돌려 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하자 선비는 크게 노했습니다. "과거 시험을 준비하기..

It`s a Dream Come True / Isla Grant

*It's a Dream Come True / Isla Grant* (꿈이 이루어지고 있어요) It's a dream come true standing here sharing time with you It's not so very long ago I thought I'd never see another show 꿈은 이루어지죠 당신과 함께 시간을 공유하며 여기에 서있는 아주 오래 되진 않았어요 난 또 다른 공연을 결코 보지 못할 줄 알았는데 But then I asked my Lord to give me strength to face the world again I prayed each night don't let the music end It's what I loved, It's been my life..

나이 듦이 얼마나 멋진지를

♧ 나이 듦이 얼마나 멋진지를 ♧ 좀더 젊게 살려면 이런 부정적인 것들을 마음속에서 몰아내야 합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순수를 읽어버리고 고정관념에 휩싸여 남을 무시하려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도 모르게 왠지 뻔뻔스러워지고 우연한 행운이나 바라고 누군가에게 기대려 합니다. 도움을 받으려는 생각 남을 섬기기 보다는 기대려 합니다. 도움을 받으려는 생각,남을 섬기기보다는 대우를 받으려는 생각만 듭니다. 진정 우리가 이렇게 나약해져 가고 있는 건 아닌지, 누군가의 말에 쉽게 상처를 받고 이해하려는 노력보다 심통을 부리지는 않는지, 전철에서 누군가에게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 다고 짜증을 내며 훈계하려 하고 누가 자리를 양보해주기를 바라고 있는 건 아닌지 자신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마음이 늙으면 몸도 더 빨리 늙기..

아빠가 사는 집

아빠가 사는 집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젊었을 때 시작한 사업은 크게 성공했고, 마음이 따뜻한 아내와 사랑스러운 딸까지 있었기에 주변 사람들의 선망의 대상이었습니다. 남자는 아내와 딸을 매우 사랑하고 있지만 회사의 규모가 커지면서 경영하는데 바빠지게 되었고 점점 가족과 함께 나눌 행복한 시간이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딸이 일어나기 전에 회사에 출근했고, 딸이 잠든 밤중에 집에 돌아오는 것이 남자의 일상이 되어버리고 나서는 딸과 함께하는 시간이 너무도 적었습니다. 남자는 딸과의 시간이 적은 대신 딸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아낌없이 사주는 것으로 딸의 마음을 달랬습니다. 남자는 어느 순간 더 크게 성공해서 아내와 딸에게 지금보다 좋은 것들을 많이 해주는 것이 최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느 날 아내와 딸이..

조선의 하늘을 가르다

조선의 하늘을 가르다 17세 여학생 시절 머리카락을 잘라 팔고, 행상으로 모은 돈을 상하이 임시정부에 독립 자금으로 전달했습니다. 19세 나이에 평양에서 3.1 만세 운동을 주도하고 일본 경찰에게 체포되어 6개월간 옥살이를 하며 갖은 고초를 꿋꿋하게 견디었습니다. 평안남도 안주·진남포, 경성, 대구 등 전국 20여 곳에서 사회 개혁 운동을 추진하며 일제에 의해 '조선 용의자 133'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1920년 8월 3일 오후 9시 30분에 벌어진 평양 경찰서 폭파 작전에 참여하여 일본 경찰의 추적을 받기도 했습니다. 1926년 7월, 중국 윈난 육군항공학교 1기 졸업생으로 한국 최초의 여성 비행사가 되어, 이후 상하이 사변에서 일본군을 비행기 기총소사로 무찌르고 중국 정부로부터 무공훈장..

역경이 없으면 개척할 운명도 없다

역경이 없으면 개척할 운명도 없다 소년의 아버지는 6.25 전쟁 때 한쪽 다리를 잃어 목발을 짚는 장애인이었고, 어머니도 한쪽 눈은 볼 수 없는 시각장애인이었습니다. 몸이 불편하신 부모님이 꾸리는 과일 노점상만으로는 생계가 어려워 이 소년은 고작 12살 때부터 새벽 4시에 일어나 신문 배달을 했지만, 한 달에 2만을 벌기도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서는 가구를 배달하면서 장애를 가진 부모님을 위해 열심히 돈을 벌었지만, 여전히 집안 형편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엎친 데 덮친다고 소년이 21살이 되어 청년이 되었을 때, 불편한 몸으로 평생 궂은일만 하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고, 어머니는 뇌출혈로 쓰러졌습니다. 하지만, 그는 신문 배달을 하던 어린 시절부터 '역경이 없으면 개척할 운명도 없다'는 굳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