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釜山, 大邱, 馬山, 昌原에 비해, 아니, 金海보다 작은 도시가 되어버렸지만 내 고장 밀양은 4∼50년 전만 해도 주위에 위치한 양산, 창녕, 울산, 김해는 비교될 바가 못될 정도로 제법 한 곳이었다. 고을의 유래나 물산(物産), 행정기능과 문화적 전통 ㅡ 그리고 교통문제 등... 어느 한 부분 치우침 없었다. 역설적인 이야기가 될지 모르지만 어찌보면 발전 안되기가 천만다행일 듯도 싶다. 김해나 울산처럼 되었으면 그나마 지금 남아있는 밀양의 자연은 눈 뜨고도 못 찾을 일. 그런 밀양에, 삼문뜰에 아지랑이가 아직 아른거리던 그 시절의 밀양에, "극장"과 관련된 재미나는 숨은 이야기가 있었으니... ▶▶ 6.25전쟁 끝의 구제품이 아직 인기가 있던 그 시절, 미국공보원(USIS)에서 배급하여 상영하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