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1년도 국교 졸업식 때 읽은 송사 한 구절이 잊히지가 않구나. '날씨도 떠나기 싫은 저희들 마음마냥 흐려있구나 정들었든 모교를 떠나 상급학교로 아니면 가정으로 직장을 찾으러 뿔뿔이 헤여 저야 하는 이 순간 지나간 6년이 주마등 같이 지나갑니다" "책대신 호미를 들어야 하고 가방 대신 엄마 아버지 농시지어러간 뒤 동생을 업어야 했던 일들~~ 일 년에 2번가는 소풍 때에 고구마와 감자를 사가든 그 추억들~~ 점심에 줄려고 학교 모퉁이에서 강냉이죽을 받아 집의 동생 줄려고 가져가든 그 시절~~~" 이쯤대면 벌써 여기저기서 흐느낌이 통곡으로 변한다. 답사를 잃든 나도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같이 흐느끼기 시작한다. 식장 전체가 울음바다로 변한다. "잘 있거라 아우들아 정든 교실아 선생님 저희들은 물러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