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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학교 중학교 졸업식장에서 송사와 답사를 네차례나 했다

허 공 2018. 3. 30. 11:00

1961년도 국교 졸업식 때 읽은 송사 한 구절이 잊히지가 않구나.

 

'날씨도 떠나기 싫은 저희들 마음마냥 흐려있구나

정들었든 모교를 떠나 상급학교로 아니면 가정으로 직장을 찾으러 뿔뿔이 헤여 저야 하는 이 순간

지나간 6년이 주마등 같이 지나갑니다"

 

"책대신 호미를 들어야 하고 가방 대신 엄마 아버지 농시지어러간 뒤 동생을 업어야 했던 일들~~

일 년에 2번가는 소풍 때에 고구마와 감자를 사가든 그 추억들~~

점심에 줄려고 학교 모퉁이에서 강냉이죽을 받아 집의 동생 줄려고 가져가든 그 시절~~~"

 

이쯤대면 벌써 여기저기서 흐느낌이 통곡으로 변한다.

답사를 잃든 나도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같이 흐느끼기 시작한다.

식장 전체가 울음바다로 변한다.

 

"잘 있거라 아우들아 정든 교실아 선생님 저희들은 물러갑니다

부지런이 더 배우고 얼른 자라서 이 나라에 새일꾼이 되겠습니다"

"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면~~~~~"

 

선생님의 풍금소리는 울음 속으로 빨려 들고~~~

그렇게 해서 졸업식은 끝이 납니다.

50여 년이 흘렀건만 어제같이 생생합니다.

 

나는 이런 서러움을 초등학교 중학교 때 4번을 연출했습니다

초등학교 송사 답사 중학교 송사 답사를 했으니~~~

다음에는 중학교 졸업식(수영 극장 최초 졸업식)에서 마이크 없이

송사를 절규하든 기억을 정리해볼까 합니다.

 

 

 

 

 



                                         


출처 : 허공의 휴유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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