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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대 하꼬방촌 풍경-2 라디오의 추억~~~

허 공 2018. 3. 30. 10:58

1960년대 판잣집촌 풍경중 추억의 라디오 

 

몇일전 앞집 텃밭을 가꾸며 너무 심심하여 오늘은 잔디 휴게소를 만들며 라디오를 듣기로 했다.

라디오를 찾아보니 다락에 처박혀 먼지를 덮어선 라디오를 꺼내다.

텃밭 어구에 내려놓고 전원을 켜니 문화방송 여성시대 강석우 양희은이 진행하다.

 

추억이 새롭다 그 옛날 고등학생 때 가야산 밑 판잣집에 자취할 때다.

마침  우리나라 김기수 선수와 세계 JR미들급(66년) 니노 벤베누티(이탈리아)와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젔을때의 일화다-15R판정 1966. 6/25 서울 (세계 JR미들급)

 

그 산비탈 판잣집 동네에 라디오가 있는 집이 꼭 한집뿐이었다.

그 중계가 있는 그 날 저녁에 동네 사람들이 골목을 꽉 채웠다.

트랜지스터 라디오라 배터리가 다되어 가는지 경기 중반에는 볼륨을 올려도 영 소리가 나지 않는다.

 

돌이켜 보면 60년대 시골 우리 동네에도 두 집이 라디오가 있었다.

한집은 면장집 아들로 백석지기 집에는 대나무 숲에 안테나를 세워 듣는 진공과 라디오~~

또 한집은 가난하다 못해 땟거리도 없는 집에 아들이 부산서 돈 벌어 엄마 외롭다고 사준 금성사 트렌지 스타 라디오~~~

 

그러다 보니 혁명정부에서는 구장(동장) 집에 큰 진공관 앰프를 설치하여 군욘삐삐선으로,

동네 집 감나무 가지로 연결하여 스피커를 집집마다 설치하여 라디오를 들었다.

이 마저도 못할 만큼 가난하여 스피커를 사지도 못하는 집이 태반이다.

 

당시 다방에서는 간판에 <차와 음악>란 문구가 걸리고  라디오와 음악 DJ가 유행했다.

엽차 한잔을 시켜놓고 성냥개비를 톡톡 분지르며 시간을 보내든 그 시절,

메모지에 듣고 싶은 음악을 적어 신청하면 DJ가 적당한 멘트를 넣어 음악도 들었다.

 

세월이 10여 년 흘러 TV가 나타났을 때도 라디오가 처음 생겼을 때와 거의 같았다.

다방에는  <차와 TV >란 간판 문구와 한창 프로복싱이 유행할 때는,

다방 입구에는 오늘 몇 시에 유재두 세계 챔피언 쟁탈전 사전 얘 약제~~~

 

12 시가되다어 설에 먹다 남은 이것저것을 본부장이 거저 오다.

강석 김헤영의 싱글벙글 쇼를 구성지게 설 명절에 얽힌 사연들을 소개한다.

앞으로는 산에 갈 때도 MP3 대신 라디오를 가깝게 하리다   

 

  

 

 

 

 

 

 

 

 

 

 

 

출처 : 허공의 휴유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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