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대 우리들의 자화상이다 청운의 꿈을 안고 입학한 고교 1학년 때의 일이다. 처음 부산생활을 시작 한지라 일요일을 맞아 가고 싶은 곳이 많지만 용두산공원을 찾았다. 가야 비탈길 자취방에서 걸어 서면로타리의 전차 출발지에서 대신동 가는 전차를 타다. 자갈치 광복동 40계단을 걸어 용두산공원에 다달았다. 영도다리도 보이고 부산 앞바다가 눈에 확 들어온다. 이곳저곳 둘러보다가 사람이 많이 모여있는 곳으로 호기심이 발동해 갔다. 어리숙한 사람이 카드 3장으로 이리저리 돌리면서 맞추면 10배의 돈을 준단다. 까짓것 이것쯤이야 하고 망설이는데 옆의 아저씨들이 한번 해보라고 부추 기도해서 달려들었다. 처음 두 판을 이겨 돈을 땃는데 그만하려고 하니 자꾸 하라고 옆의 아저씨들이 계속 부추긴다. 결론은 다 빼앗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