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虛空의休遊靜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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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라고 하나 맨날 그게 그거로다

허 공 2018. 3. 26. 21:21

2015년 9월 26일

옛날 시골에서의 추석 추억이 그립다.

나는 전기기술자라서 모두들 휴무일 때 공장 기계들을 정비한다.

그래서 본부장과 애들이 먼저 밀양으로 보내고 나는 다음날 새벽에 간다.

 

본부장이 애들 셌을 데리고 장전동서 충무동 시외버스 터미널까지 시내버스로~~~

그곳에서는 전국적으로 버스가 배차되어 밀양가는 버스는 너무나 편수가 적다

밀양 가는 천일여객 버스는 외관만 봐도 안다~~~ 고물차라서~~

 

아들 가족이 부산 집으로 오는 것은 간단하다.

거가대교로 부산으로 오면은 1시간 반 정도

저거 아파트 주차장에서 부산 장전동 바로 집에까지 열 걸음도 안 걷는다.

 

보름 전날 10시쯤 오다.

손자 손녀가"할아버지!" 하며 안겨온다.

그동안 훌쩍 커버린 손자 놈이 대견스럽다.

 

당장 밤 잠자리가 불편하다.

옛날에는 이 집에서 3대 6명이 살았는데도 지금 6명은 왜 이럴까?

첫 밤은 그런대로 보냈는데 둘째 밤은 영 불편하기 짝이 없다.

 

열 여셋날 아침 일찍 며늘이 저 거집에 들렀다 간다며 다 데리고 떠났다.

우리 영감 할멈만이 또 덩거러니 남았네~~~

영화나 보자며 그 왜 있잖혀요 사도를 보고 조금 전에 돌아오다.

 

 

출처 : 허공의 휴유정사
글쓴이 : 허공 (虛空)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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