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5일
우리 식탁이 풍성하다
아무렴 가을은 어딜 가나 모든 게 풍성하다만~~~
우리 집 텃밭에서 채취한 풍성함은 조금 다르다.
여름내 땡볕에서 땀 흘려 가꾼 보람의 산물이다.
오늘도 새벽에 일으나 가을배추에 농약을 뿌리고 난 후,
아침 밥상에 올릴 겉절이 게용 겨울초와 약 치기 전 뽑은 배추쌈
밥에 넣을 콩 고추와 후식용으로 늦은 방울 토마토 감홍시 다섯 개~~
본부장과 이웃 아주머니들은 오늘도 새벽에 부산대 뒷산으로 도토리 따러 갔다.
지난번에서 도토리묵을 골목 합동으로 만들어 먹었는데 정말 맛있더라.
그래서 오늘 아침 당번도 당연히 나다.
배추쌈용 장을 만드는 기술은 내가 당연 우세하다.
마리가 있는 젓갈을 잘 다진 뒤 땡고추와 고춧가루를 적당히 범범하면~~
잘 자란 배추에다 밥 한 숟갈 떠고 또 그 위에 젓갈장을 얹어서 한입 가득~~~
벨이 울리는 걸 보니 본부장이 오는구나. 아이고 오늘은 많이도 주워 왔구나.
내가 상을 차리는 날이면 상 가득히 가을과 늙은이 들만의 정이 올려진다.
오늘은 설겉이도 내가 한다~~ 후식으로 토마토와 홍 씨와 단감으로 즐겼다.
이 정도면 어느 노후 생활 부럽지 않고 또한 부자가 부럽지 않다.
본부장 우리 이대로만 건강하게 오래 삽시다~~~
오후에는 보고픈 멤버들이 기다리는 서면으로 예술하러 갈 거다.
출처 : 허공의 휴유정사
글쓴이 : 허공 (虛空)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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