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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이른 천성산의 가을을 맞으려다-119 도움을받다(2011.9.21)

허 공 2018. 3. 26. 06:55

2011/09/21


천성산의 가을을 맞으려다-119 도움을 받다

며칠 전까지 무덥든 날씨가 어제오늘 가을 날씨다.
오늘은 친구 몇 명과 천성산으로 가을을 맞으러 갔다.

명륜역에서 12번 언양행 버스를 타고 가다 양산 청용사 앞에서 하차.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잘 익어가는 가을밭 사이로 걸었다.

우리 말고도 띄엄띄엄 등산객이 이 길을 따라간다.

청용사에 도착하는 데는 1시간 정도 걸렸다.

 

비위(뻔대)가 좋으면 서면 5층 빌딩 임대수입보다 났다.

마침 황용사에서 영업용 개인택시 무사고 고사를 지내고 있었다.

걸쭉한 입담 한 말씀드리고 과일을 푸짐하게 공양받았다.

 

황용사 폭포를 구경하고 뒷 등산로를 따라 원효암으로 가다.

근데~~ 이 길이 가파르고 울퉁불퉁해서 여간 힘든 게 아니다.

천성산 제1봉에서 점심은 정말 맛있게 먹었다.

 

원효암에 들러 대웅전 참배하고

무지개폭포로 내려와서 법기 수원지 쪽으로 방향을 바꾸다.

수원지 계곡 적당한 곳에서 남은 음식과 고 스톱으로 시간을 보내다.

 

신선놀음에 도낏자루 섞는다고 했든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어느덧 해가 넘어가니 깊은 계곡이라 어둠이 빨리오다.

아 불씨 그만 내려오는 길을 헛돌아 길을 잃고 말았다

 

이런 낭패가 어디 있나.

캄캄한 계곡에서 가도 오도 못하는 신세가 되다

119의 요청으로 겨우 하산에 성공했다.

 

무려 3시간을 산속 어둠에서 정말 느껴보지 못한 불안도 느꼈다

창피하다 못해 자괴감마저 든다.

내일 아침 뉴스 119 활동에 보도되지 않을까~~~~~

 

 

 

 

 

 

 

 

 

 

 

 

 

 

 

 

 

 

 

 

 

 

 

 

 

 

 

 

 

 

 

 

 

 

 

 

 

 

 

 

 

 

출처 : 허공의 휴유정사
글쓴이 : 허공 (虛空)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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