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19
묻지 마 관광을 갔다
아침 6시에 지하철 온천역 1번 출구 앞~~
관광버스의 숫자가 30여 대 넘어 보인다.
버스 한 대에 40명씩 탄다면 어림잡아 1200여 명이다.
우리 일행 5명이 겨우 한차를 선택하여 타니, 자리싸움이 시작이다.
이리저리 뒤적이다가 빈자리를 잡았으나 모두 뿔뿔이 헤어져 따로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짝을 지어지는 효과가 나타나다.
차가 7시에 출발하여 부곡동 근방에 다다러니 차비 3만 5천 원을 징수당했다.
운전수의 간단한 인사가 있었고 그렇게 출발한 차가 양산휴게소에 서다.
소위 아침이라며 시락국밥에 김치를 얻은 그야말로 꿀꿀이 죽이다.
그렇게 먹고는 대장정의 시작이 되자마자 귀를 찌는듯한 음악이 나온다.
그러자 누가 시키지도 권하지도 않았는데도 여기저기서 일어난다.
흔들기 시작한다 괴성도 낸다 쥑이준다 70년대 미드나이트 광경이다.
김천 직지사 구경 후에 절 앞 식당에서 그래도 밥 같은 점심을 먹다.
숟가락을 놓자마자 바쁘다며 차에 올라 다음 장소로 이동하다.
충청도 땅으로 들어간 차는 대관령 쪽 국도를 따라 월유정에 왔다.
개별 구경 중에 묻지 마 관광의 최대 이벤트인 짝끼리 데이트가 시작되다.
누가 언제 그렇게 되었는지 귀가차게 짝이 잘 지어 저 있었다.
마치 부부인 양 팔짱 끼거나 그늘 밑에서 작은 가게 앞에서 정답게 즐기다.
그때부터는 좌석 이동이 있어 짝짝이 앉기 시작했다.
그러나 쿵작은 계속 되었는데 아까보다 신체접촉 밀착이 심하다는 것이다.
보기가 참 좋습니다. 즐겁게 삽시다.
온천장에 돌아오니 저녁 8시쯤이다.
짝들이 함께 온천장 어둠 속으로 2차를 가는가 보다.
아들딸 출가시키고 외로운 날을 보내니보다 이렇게 하루를 즐기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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