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은 진정 엄마의 젓 가슴인가?
20 여일간 카페에 고지한 동기회 총무 초청 고향 산 찿기 등반일이다.
약간은 흥분된 마음으로 구포역에 8인의 부산대표가 모이다.
사람도 가지각색 배낭도 등산복도 가지가지로 차례 입은 등산객으로 제법 붐빈다.
밀양행 무궁화입석표를 사서 차에 오른 것은 9시23분경이며 차내는 더 붐빈다.
창가로 비치는 낙동강은 아름답고 그기에 한가로이 낚시대를 드리운 저들이 부럽다.
삼랑진을 지나니 고향에 왔다는 기분이 들어 모두가 상기된 모습들이다.
밀양역에 내려 기념촬영하고 택시2대에 나누어 타고 성만로 출발하다.
차내에서 고향친구 안부 이야기하니 운전사양반 유일권 친척이란다.
폰이 계속 울린다 총무가 어디까지 왔냐고 자꾸만 보챈다.
남전보담을 지나면서 “옛날 친구들이 어떻게 대사국교에 다녔을꼬?”
덕산사 입구에 도착하니 우리의 총무가 검은 얼굴에 환한 웃음으로 반겨주다.
오느라 수고했다며 구웠는지 삶았는지 붉은감자를 3개씩 시장할거라며 먹어란다.
간단하게 짐 정리 신발 복장 다시하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덕대산으로 출발하다.
얼마를 가니 벌써 씩씩거리며 처지는 친구가 있어 선두보고 “좀 천천히 가자”
그럭저럭 덕대산 정상에 올라 하남 진영 쪽을 바라보며 신공항 예정지도 보다.
기념사진 박고 총무가 준비한 수육에 기영이표 밀양막걸리로 잠시 허기를 달래다.
우리 어릴 때 가뭄이 들면 덕대산에 묘를 섰다며 그 묘를 파헤친다는 얘기를 들었다.
실제 오늘 보니 산소가 많이 있고 혹자의 묘는 비문이 일부 손상된 것이 확인되다.
종남산으로 종주하기위해 덕대산을 내려 오는 길이 아 이게 장난이 아니네?
숲은 우거지고 폭은 좁고 칙 넝쿨이 눈을 가리고 ~~길이 길이 아니다.
선두에서 길을 안내하던 재성이가 길을 잃어버리고 더듬기 시작한다.
다행이 원 길로 왔지만 그 덕에 산 딸기맛을 보았다 참 신기하고 맛난다.
덕대산 밑 종남산 입구쯤 임도에서 3명의 등산객을 만나니 왜 그리 반가운지.
점심을 먹기로하고 종남산 들머리 적당한곳에 자리를 펴다.
금정산에 익숙한 우리는 물도없고 길도 코스도 휴식을 취할 장소도 별로다 싶다.
각기 집에서 신랑 고향산 간다고 챙겨준 뺀도가 맛있다. 막걸리로 “세우자” 하면서~~
산넘어 산이라더니 가파른 길은 누가 75도가 넘겠단다. 점심으로 배 까지 부르니~
밑을 보니 아득하고 햇볕까지 따거우니 정말이지 고행길이다.
모두들 지치기 시작한다. 중간에 자주 쉰다. 물 없느냐고 아우성이다.
봉수대가 보이니 그래도 마지막 힘이라도 난다 . 드디어 정상이다. 바람이 시원하다.
봉수대에서 사방을 둘러보다. 평촌 옆의 풍력발전소 프로펠라도 보이고 경부선~~~
밀양시가지가 한눈에 보이며 신공항 후보지 하남들을 기준으로 초동 쪽도 보다.
동심으로 돌아가서 마음껏 뛰고 노래 부르고 고함도 질러보고~~이 얼마만인가?
누구는 엉덩이 내놓고 있다가 카메라에 잡히다.-얼굴이 안보이니 곧 공개할것이다.
밀양을 향해 내려오는 길은 그런대로 양호하다, 철쭉철이 되면 장관이겠다.
아마도 밀양 등산객은 우리가 하산 길을 역으로 왔다가 빠구로 돌아가는 가보다.
시각은 어느듯 오후5시 퍼뜩퍼뜩 늦은 등산객이 우리와 반대로 오르고 있다.
봉순이식당에 도착하니 제법 늦었다.
산행에 동행하지않은 아는 동기들 얼굴이 보인다.
피곤하다 모두들 지처 있엇다. 메기국수를 맛 있게 먹었다
7월 어느날 카페개설 기념 겸 하계단합대회릉 하기로 하고 밀양역으로 향하다.
구포역에 오니 저녁 9시 42분이다. 모두들 즐거웠던 하루를 멀리하고 집으로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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