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8일~9일
재부 동명회 창립총회
어제부터 내리는 비는 오늘 오전에도 계속이다.
산고의 아픔을 딛고 태어나는 재부머슴아들의 모임 동수회!
행사 준비 선발대인 창기 종호 관환이가 동백역에서 만난 것은 15시.
비는 멎었으나 습도가 높아 후덥지근한 바다가의 날씨다.
동백역 1번출구를 나와 대우마리나 아파트 옆을 지나서,
곧장 바다가 쪽에 보이는 환화리조트로 빠르게 이동하다.
프론터에서 간단한 입실 수속을 마치고 1716호로 올러갔다.
창문으로 바라보는 광안 앞바다와 대교가 일품이다.
숨을 돌리고 있어니 연길이가 5시까지 도착한단다.
이언창이가 엘리베이터 타고 올러오고 이중기도 왔단다.
먼저 온 친구들이 업무분담 토의 끝에 회는 연길이와 종호가 남천동에서,
나머지는 근처 홈플러서에서 소위 장을 보기로 했다.
연길이가 차고에 왔다고 하여 행동을 시작하다.
창기 언창 중기 관환 4인이 메모된 목록에 따라 쇼핑 시작.
창기가 케리 카를 언청이는 주로 간식 주류 중기가 부식류를 쇼핑하다~~~
한참을 바삐 움직이는데 판덕이가 콘도에 도착했다고 하기에.
오라 잘되었다 싶어 차를 홈플러서로 오게 하여 짐을 실었다.
콘도에 도착하니 시각은 어느덧 18시 30분을 가리키고 있네.
주방장 김관환 보조(?) 김종호가 팔을 걷어붙이고 싱크대 앞에 섰다.
2~3인 밥을 해본 주방장이 10인분 밥을 할 수 있을까? 그래 한다 왜?
쌀을 고이 씻어 전기 오본과 전기밥통에 올려놓고 기다리니 회가 도착했다.
총 예상인원 10명 중에 9명 참석하여 밥 되기 전에 마수걸이 일 잔이 시작.
판덕이-복분자술 관환-무공해 채소 창기-시바스 리갈 광안동에서 막 잡아 온 회~~
모두들 위하여와 세우자를 크게 외치며 자네 한잔 내한 잔 그래서 모두 한잔씩~~
신선놀음에 도낏자루 섞는 줄 모른다더니 밥 타는 냄새가 고약타. 연기까지 난다.
매운탕도 다 끓었다. 밥 먹자. 회와 술은 댓길인데 밥은 별로다.
술 마시고 밥 먹는 속도가 느리고 얼굴색이 불그레 변하려고 할 때 본회의를 시작하다.
경과보고 회장 인사 회칙 일부 변경 회원들 협회 운영 진지한 토의~~ 잘 돼간다.
난상토론이 대단하다. 열기가 달아오르며 조금은 고성이 오간다. 그리고 폐회.
실내는 좁다. 바다가로 가자. 술 과일 안주 챙기고 있는데 반가운 친구 윤호가,
부인의 호위(?)를 받으며 당당히 입장하는 걸 보고(준비된 음식 제공) 동백섬 쪽으로 이동하다.
바닷바람이 참 좋다. 어느 문 닫은 가게 앞 야외 간이휴게소에서 또 자리를 폈다.
지나가는 사람들 우리 보고 집도 절도 없는 불쌍한 늙은이들이 바다가 놀러 온 초라한,
모습으로 비치기도 하나 우리는 아니거던요? 우리는 청춘 그레이 빠빠들이라오.
일부는 내일을 위한다며 집으로 가버렸다. 계획된 2부 순서가 엉망이다.
진짜는 2부인데~~ 우리 회장님! 그 순하고 순한 양반이 드디어 역정(?)을 내다.
단합대회가 이게 뭐꼬? c-ba이라믄 회장 체아뿌라. 앞으로는 그러지 말자.
앞날에 단합된 동수회회의 단결된 모습을 기대하며 1박 2일은 무사히 끝나다.
모두들 늘그막에 등산 여행 술친구 모임 멋지게 만들었다. 세우며 살아갈 거다.
글쓴이 : 허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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