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2/2
일기예보에 부산의 2월 2일은
아침 최저온도 영하 1도 낮 최고 온도 영상 5도란다.
혹시 추위에 몸이라도 상하면 어쩌나???
할 수 없이 집사람더러 같이 가자고 꼬셌다.
망설이다 그 고집을 못 꺾어 동행하기로 했다.
도시락 간식 옷을 준비하고 나니 조금은 미안타.
보온밥통에 밥 담고 보온국통에 된장찌개 담고
따뜻한 커피와 물도 밀감도 초크렛도-----
그렇게 준비하여 두 개의 배낭에 나눠 담고 10시에 집을 나섰다.
부산대학 운동장을 지나려니 볼이 시리기 시작했다.
동문 장승 있는 곳에 쉬면서 가볍게 잣죽 수프로 요기를 했다.
부산상고 동기회 7명이(65세) 같이 쉬면서 인사를 나누다.
4 망루 조금 못 미쳐 따뜻한 곳에는 여러 팀이 점심을 즐긴다.
우리 내외도 적당한 곳에 자리 잡아 준비한 점심을 맛있게 먹다.
추운 산에서 따뜻한 밥을 먹어니 이 또한 별미다.
문제는 여기에서다.
산이라 그런지 바람이 세차게 불어 매우 춥다.
집사람이 무리하지 말고 그냥 집으로 가잔다.
집사람도 평소 둘만의 산행코스를 알면서
오늘은 남편 건강 챙긴다며 오늘은 이쯤에서 돌아가자는 것은
그 나이에 이 추위에 아무래도 마음이 안 놓이나 보다.
오기가 생긴다.
평소대로 북문 고당봉 청연암으로 범어사를 주파하기로 했다
오늘 같은 날은 솔직히 무리지만 한 해 한 해 늙어가는 자신을
테스터 해보기로 마음을 다저 먹고 아내를 다구첬다.
고당봉에 오르니 바람이 정말 세다.
범어사에서 저녁예불에 참여하고
안면 있는 스님과 선문답 몇 마디 나누다 아쉬운 작별을 하다.
집에 오니 저녁 7시가 넘었고
작은딸이 아내의 부탁으로 저녁 준비를 해 놓았네.
손녀가 외 할아범 어깨까지 주 물어 주니 시원하다.
이 해를 지나면 어쩔는지 아직은 건강하다.
체력에 이상 없다. 목욕을 하고 나니 진짜 기분 댓길이다.
내년에도 자주 산행을 하자. 아자 아자 하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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