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김관환)이 쉬고 즐기면서 공부하는곳입니다
虛空의休遊靜舍

◈ 허공의 관련방 ◈/▷허공이 사는세상

이해(음력)가 가기 전에 체력 테스터나 해볼까?

허 공 2018. 3. 22. 08:37

2010/2/2

 

일기예보에 부산의 2월 2일은

아침 최저온도 영하 1도 낮 최고 온도 영상 5도란다.

혹시 추위에 몸이라도 상하면 어쩌나???

 

할 수 없이 집사람더러 같이 가자고 꼬셌다.

망설이다 그 고집을 못 꺾어 동행하기로 했다.

도시락 간식 옷을 준비하고 나니 조금은 미안타.

 

보온밥통에 밥 담고 보온국통에 된장찌개 담고

따뜻한 커피와 물도 밀감도 초크렛도-----

그렇게 준비하여 두 개의 배낭에 나눠 담고 10시에 집을 나섰다.

 

부산대학 운동장을 지나려니 볼이 시리기 시작했다.

동문 장승 있는 곳에 쉬면서 가볍게 잣죽 수프로 요기를 했다.

부산상고 동기회 7명이(65세) 같이 쉬면서 인사를 나누다.

 

4 망루 조금 못 미쳐 따뜻한 곳에는 여러 팀이 점심을 즐긴다.

우리 내외도 적당한 곳에 자리 잡아 준비한 점심을 맛있게 먹다.

추운 산에서 따뜻한 밥을 먹어니 이 또한 별미다.

 

문제는 여기에서다.

산이라 그런지 바람이 세차게 불어 매우 춥다.

집사람이 무리하지 말고 그냥 집으로 가잔다.

 

집사람도 평소 둘만의 산행코스를 알면서

오늘은 남편 건강 챙긴다며 오늘은 이쯤에서 돌아가자는 것은

그 나이에 이 추위에 아무래도 마음이 안 놓이나 보다.

 

오기가 생긴다.

평소대로 북문 고당봉 청연암으로 범어사를 주파하기로 했다

오늘 같은 날은 솔직히 무리지만 한 해 한 해 늙어가는 자신을

테스터 해보기로 마음을 다저 먹고 아내를 다구첬다.

 

고당봉에 오르니 바람이 정말 세다.

범어사에서 저녁예불에 참여하고

안면 있는 스님과 선문답 몇 마디 나누다 아쉬운 작별을 하다.

 

집에 오니 저녁 7시가 넘었고

작은딸이 아내의 부탁으로 저녁 준비를 해 놓았네.

손녀가 외 할아범 어깨까지 주 물어 주니 시원하다.

 

이 해를 지나면 어쩔는지 아직은 건강하다.

체력에 이상 없다. 목욕을 하고 나니 진짜 기분 댓길이다.

내년에도 자주 산행을 하자. 아자 아자 하이팅.  

   

 

 

 

 

 

 

 

 

 

 

 

출처 : 밀양동명중17기
글쓴이 : 허공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