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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표충사에서 예비중(?)이 된사연

허 공 2018. 3. 30. 10:27

1965년도 고교 2학년 봄에 일어난 일이다.

당시 한일회담 반대 주월파병 반대 등 연일 데모가 일어날 때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국회의원 출마자들이 마치 훈장처럼 자랑하든 "6.3세대".

이는 바로 이때 반정부 데모하다 붙잡혀가서 옥고를 치른 자들을 말한다 .

 

우리도 데모에 참여하기로하고 그 선봉에 2학년인 내가 주도하다 .

당시 데모장소로는 서면로타라와 조선방직 정문이었다.

우리학교가 조방과 가깝기 때문에 집합하기에 용의하다. 

 

아마 2교시끝나고 약속대로 담을 뛰어넘어 조방정문으로 달려가다.

출동한 경찰과 대치하다 주모자인 나와 3학년 2명이 서면로타리 북부경찰서로 연행되다.

목조건물 2층에서 조사를 받다가 나는 창문을 뚸어넘어 민가안방으로 숨어있다가 고향으로가다.

 

하루쯤 집에있으니 밀양 하남지서에서 순사가 나를 잡으러왔다.

외가가있는 산외면 다원으로 갔다가 아는분의 알선으로 밀양표충사로 피신하다.

여차 사정을 애기하고 머리를 깍고 가짜 스님이되어 한달가량 숨어있다가 학교로 돌아왔다. 

 

지금은 이렇게 말할수 있지만~~~

당시로서는 잡히면 죽는다.

더욱이 나는 연좌제에 걸려 인생끝이었을 것이다~~아휴~~

 

   아래사진이 표충사에서 학교로 돌아온후 기념(?)사진

 

출처 : 허공의 휴유정사
글쓴이 : 허공 (虛空)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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