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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민의 10%가 밀양사람 - 재부 밀양향우회 참석기

허 공 2018. 3. 30. 10:25

2009년 12월 8일 18:30분 온천장 허심청 대연회실 안면 있는 얼굴들이 더러 보인다.

 

밀양 각 단위 면대로 테이블이 배치되어있는데

하남읍이 제일 많은 것 같아 우리 17기 4명은 별도의 탁자에 앉았다.

식이 시작되고 밀양시장  밀양 시의장은 우리 동명중 후배들이 등단하다.

 

특히 우리 동기 장기영 시인의 고향 그리는 향수 젖은 시를 낭송할 때는 장내가 모두 숙연하고

더러는 울먹이는 사람도 있다. 정연길 김기영 이응용 김관환 네 사람이 앉은 테이블로 장기영이 합석하다.

밀양 시의장도 인사하러 우리 자리에 앉으니 우리는 어깨가 으쓱하다.

 

부산시민의 10%가 밀양출신이란다.

밀양인구는 1970년대 26만 명이 지금은 11만 명이라며 밀양시장이 아쉬워했다.

그래서 밀양에 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네 개의 공단을 추진하고 있다며 잘사는 고향 밀양을 만들 테니

노후에 고향으로 꼭 돌아와 살라고 하다.

 

늦은 저녁으로 뷔페와 반주를 하고 주체 측에서 마련한 공연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내년에는 우리 동명중 특히 17기들이 많이 참석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밖으로 나온 우리는 오랫동안 담소를 나누다가 서로 헤여젔다.

이응용 친구가 내년부터는 동기들 모임에 꼭 참석하기로 하고~~~

 

 

 

 

 

 

 

 

 

 

축시를 읊고 있는 자랑스러운 동기 장기연 시인

 

<축시> 열망과 그리움으로

           -재부 밀양 향우인의 밤에 부처-   혜림 장기연

 

기억의 잔해를 떨 구는 스산한 바람결에

한해의 갈무리가 시작되는 계절 12월

수많은 시간의 너울을 건너 묵묵히 지켜온 우리의 공간

재부 밀양 향우 인들의 밤, 이 자리

고향을 향한 애틋한 그리움과 버릴 수 없는 애향심

그 뜨거운 열정과 열망으로 이어온 향우인들

창립 58주년, 어느덧 반세기를 넘어선 길고 먼 여정

뒤 돌아보면 수없이 명멸하고 사라져 간 역사와 자취들

선배 지인들의 수많은 노고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고

그 숨결이 살아있는 재부 밀양 향우회

풋풋하고 질박한 정 넘치던 솔빛 향기 머무는 정겨운 고향

천혜의 자연과 문화유산이 있고 충효와 예절

학문을 숭상하는 밀양인들

그들의 투명한 숨결이 묵묵히 강물 되어 흐르는 곳, 밀양

밀양이라는 소리만으로도 마음 설레고 가슴 뭉클해지는

오로지 밀양인들 만이 느낄 수 있었던 벅찬 이 느낌

고향을 향한 뜨거운 감동이 강물 되어 출렁이는 우리 향우인들

시간의 디딤돌을 건너서면

미리 벌 들녘 어디에선가 들려오는 아련한 외침

그 투명한 물빛 소리 들리어 오는 재부 밀양 향우회, 이 터전

그대 안의 열망과 꿈 그리고 깊은 지혜로움의

내포된 그 잠재력으로 힘찬 걸음 내디뎌 시어

우리 밀양인 모두의 가슴속에 서로를 다독이는 마음 열게 하시고

소망과 따뜻한 정이 흐르는 튼실한 공간 이루어 가소서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멸의 빛이 되어 주소서

 

2009년 12월 8일

 

출처 : 밀양동명중17기
글쓴이 : 허공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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