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곁을 영영 떠나간 친구들을 그리면서 불러본다
그리운 친구들 ~~ 너희들을 불러본다.
성옥아! 외자야! 이곤아! 희영아! 시철아! 수호야! 경환아! 한기야!
기성아! 승택아! 숙재야! 재호야! 정한아! 국동아! 순식아! 차중아!
종선아! 병도야! 재형아! 기연아! 옥현아! 정태야! 철주야! 경원아!
이렇게 목놓아 불러보건만 어찌 한 사람도 대답이 없느냐~~~
우리는 지금 빛바랜 앨범 속에서 학창 시절 너희들 모습을 보고 있단다.
흑백 사진 속 너희들 모습을 보니 갑자기 애틋한 지난 시절이 떠오르는구나.
보고픈 친구들아!
자네들과 우리들은 동명중학이라는 이름으로 인연을 맺게 되었지.
당시 우리들은 너무 어렸을 때 만나 3년의 짧은 시간에 너무 빨리 헤어졌어~
그러다 보니 아름다운 추억보다는 고달팠든 기억만이 남아있구나~~
불러도 대답없는 친구들아!
학창 시절에는 생각지도 않은 작은 일들로 인해 웃고, 울고, 고민하고,
마음 상하고 얼굴 붉히고 했지만 세월이 지나고 보니 아무것도 아닌 것을,
왜 그 당시는 그리도 속을 태우고 마음 아파하고 원망도 했을까?
돌아오지 못할 친구들아!,
뭐가 그리도 급해서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을 남겨 두고 그렇게 황망하게 떠나갔느냐?
이제는 사진 말고 너희들 자취를 세상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어 그게 더 안 탑 갑구나.
만약에~만약에 이 글을 자네들이 볼 수만 있다면,
그 당시 혹여나 자네들께 마음 아프게 한 말들 행동에 용서를 빌겠네.
그래도 우리는 한 번씩 만나면 자네들을 잊지 않고 그리워한단다.
멀리간 친구들아!
우리들도 이제 머리카락이 희끗해지고 얼굴에는 8자 주름질 나이가 아니든가?
이 나이가 돼서 생각해 보니 학창 시절만큼 아름다운 시절도 없었든 것 같구나.
우리에게는 영영 이별이 없을 것만 같았는데 이렇게 멀리하고 있어니 이게 더 슬프구나.
그 많던 학창 친구 고향 친구들이 한 두 사람씩 우리 곁을 떠나고 있구나.
지금은 이 자리에 있지만 우리도 언젠가는 자네들 곁으로 갈 것이네~~
다시 만나면 지금까지 나눈 정보다 더 돈독한 정을 쌓으면서 지내보자꾸나.
만나고 싶단다 친구 들야!
보고프다 친구들아!
불러도 대답 없는 친구들아!
이제 근심 걱정 없는 세상에 갔으니,
이승에서 못 이룬 꿈을 모두 이루고 편히 쉬거라.
삼가 자네들의 명복을 빈다.
아래 글은 허공(김관환)이 우순식 친구에게 보냈든 조전입니다.
◀ 대평리 출신 우순식 동기가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 부산시 주례동 보훈병원 영안실
◀ 2009년 2월 22일 출상
여보게. 순식이... 정말 이렇게 가는 건가.
좋은 사람은 하느님이 일찍 부르신다더니 ~~
자네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가슴이 텅 빈 듯하네.
별말 없이 싱긋이 웃는 자네의 영정 모습을 보고 있자니,
그 속에 깊은 외로움이 배어있음을 나는 알고 있다네.
사무치는 마음에 주저리주저리 얘기를 늘어놓았지만,
그래 어쩌자고 이렇게빨리도 떠났느나?
인간의 운명이 그리 주어졌겠지만 왜 그 시절 ,
좀 더 건강 좀 챙기라고 절절하게 얘기 못했는지.
순식아! 친구야! 잘 가시게나~~
먼저 가 있는 친구 만나거든 우리들 안부도 전해주게.
우리 언젠가는 또 만날 수 있지 않겠나. 편히 쉬게나.
중학교 친구 김관환 올림
아래는 먼저 간 친구들입니다
(고정을 거첬으나 혹시 잘못되었거나 누락된 친구가 있으면 꼭 연락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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