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8/12일
폭염 더위 피해 해운대해수욕장 밤 피서
우하~~디기 덥다. 오늘이 말복이라 그러나??
6~70년대는 여름 낮 온도가 31도만 되면 죽는다고 했는데~~
요새는 37도가 훌쩍 넘어가니 그 더위의 강도는 과히 살인적이다.
집집마다 에어컨 차량 에어컨 대기층 오존 차단. 바닥은 온통 콘크리트
이러다 보니 발생 열은 배가되는데 열 확산은 제로다.
옛날에야 바닥으로 허공으로 열이 흡수되고 날아가니 그나마 다행이었는데~~
오늘도 덥다 못해 짜증이 난다.
할멈이 지난번에는 내원사 계곡에 다녀왔는데 오늘은 바다로 가보잔다.
낮에는 복잡도 하고 더우니 저녁 늦게 한가롭게 가기로 했다.
오늘은 야구도 없는 날이라 저녁을 간단히 하고 나섰다.
민경이가 지난번 야구장에서 요긴하게 사용하라고 준 아이스백에다,
참외 복숭아 수박화체 켄 맥주 통닭 한 마리에 자리 수건 등등~~
부산지하철에서 보내준 전용차를 타고 연산동-수영 -동백역
아직 해는 넘어가지 않았고 동백섬 입구까지는 간 사람 오는 사람 긴 행열이다.
우리도 조선호텔 앞 바닷가 돌무리가 있는 곳에 여장을 풀다.
우리말고도 먼저 온 야간족들이 벌써 자리를 잡고 있었다.
바닷가 모래사장에는 주간족들이 떠나고 야간족들이 자리를 채우고 있다.
우리 주위에는 어린이를 데리고 온 젊은이, 부모님을 모시고 온 효도족들~
바람이 차다, 물에 발을 담그니 더욱 차다, 전부가 시원하다.
이웃에는 우리 만큼이나 나이 든 부부가 있었고 그러다 자연히 어울리다.
낮에 오고파도 젊은이들 눈치도 보이고 해서 밤에 왔단다.
갖고 온 녹음기에서 "내 나이가 어째서"가 흘러나온다.
저 멀리 서는 폭죽이 터지고 야간에도 다니는 유람선이 참 정 겹다.
10시가 넘어가니 환기를 느끼기 시작한다.
주섬주섬 짐을 챙겨 짊어지고 백사장을 걸었다.
그 옛날 겨울이면 몽고텐트에서 옆 할망구와 즐기든 추억이 그립다.
결혼 피로연에서 해운대 알레르기를 불러
오늘같이 좋은 날 이별의 노래를 부른다고 쫓고 준 친구 종도 생각이 난다.
해운대역 쪽으로 나오니 이건 완전 젊음의 세계다.
우리가 그 속에 섞여 있다는 게 조금은 낯설다.
왜! 내 나이가 어째서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인데~~ 사랑에 나이가 있나요??
다음에 또 한 번 더 오자 여보! 할멈!
그럽시다 이 할아버지요~~~ㅋㅋㅋㅋㅋ
즐겁게 또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길에 아이스케키를 입에 물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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