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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를 영감이라 카노? 얼굴은 몰라도 마음과 몸은 40대다

허 공 2018. 3. 26. 21:47

2016년 10월 07일  

 

얼머전 멀리 있는 친구하고 카톡을 주고받다가 우연히 나눈 대화다.

"나는 요새 몸이 불어서 큰일이네~~ 배가 태산만 하다 니는 어떠니??"

"그게 궁금하면 내 사진 하나 보내줄 낀 끼네 봐레이"

 

답면 문자가 걸작이다.

"봐라 니 요새 찍은 사진 보내야지 옛날에 찍은 사진을 와 보내니"

"아이다 내 오늘 운동하다가 새로 구입한 스마트폰으로 찍은 거다 아이가"

 

 2006년 정년퇴직할 때 내 몸은 망가질 대로 망가진 배 뚱뚱이~~

몸무게 94kg 허리둘레 39에 다리는 걸음을 겨우 걸으며 허리는 맨날 구버정 하다.

40여 년을 먹고살려고 아웅다웅 앞만 보고 달렸으니 그럴 만도 하제.

전철에 내려 집에까지 걸으면 3번을 쉬어야 한다 (지금은 5분도 안되지만)

 

 한 달을 그렇게 보내고 7월 무더위부터 나는 내 몸을 학대하기로 했다.

매일 도시락을 삼고 장전동 부산대학 뒤로 산성 동문 고당봉 북문 범어사 집으로~~

아침 9시에 출발하면 오후 6시쯤 집에 온다.

 

10월이 되니 몸이 가볍고 시간도 4시간으로 단축되더라.

그해 겨울에는 동문에서 북문까지 45분에 달릴 정도로 몸이 날씬해지더라.

아이고 큰일이네 몸무게는 75kg로 빠지니 온몸은 가벼우나 외모가 영 말이 아니다.

 

소위 말하는 달 목욕을 다니며 가벼운 직장을 얻어 출근을 했다.

그러기를 4~5년이 훌쩍 지나다.

이제 아무도 없다 옆에 우리 본부장이야 있지만~~~

 

아~~ 이제 건강 좀 챙기자 싶은 마음이 덜더라.

목욕탕을 헬스시설이 있는 조금은 고급스러운 곳으로 옮겼다

5년을 꾸준히 하니 몸이 조금은 보기 좋게 다듬어지더라.

 

이젠 허리도 안 아프며 그 뭐 보약이나 성개 선재도 필요 없더라.

매일 하든 운동을 이제는 2일로 바꾸고 그 대신 하루는 밤에 부산대학 운동장에서 달린다.

이 몸이라도 오래 지속하려면 열심히 자신과의 싸움이 계속해야겠지~~~~

 

 

 

 

 

 

 

 

 

 

 

 

 

 

 

 

 

 

 

 

 

 

 

 

 

 

 

 

 

 

 

 

 

 

 

 

 

 

 

 

 

 

 

 

 

 

 

 

 

 

 

 

 

 

 

 

 

 

 

 

 

 

 

 

 

 

 

 

 

 

 

 

 

 

 

 

 

 

 

출처 : 허공의 휴유정사
글쓴이 : 허공 (虛空)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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