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 1일
밤늦은 시간에 다이얼을 눌렀다.
실제로는 주소란에 등록된 번호와 이름을~~ 쿡했다.
백동수! 그 멋 쟁이 잘생긴 녀석에게 안부 문자를 띄운 후에 통화를 했다.
먼저 50여 년 전 그 옛날로 돌아가 보자.
부산공고 그 학년 4개 과에는 정말로 잘생긴 녀석들이 많이 있었다.
그중에서도 백미는 단연 토목과 백동수였다.(사진 참조-오른쪽 흰 티 입은 녀석)
헌 출한 키에 오뚝한 콧날 이국적인 미모에 언변 또한 아나운서 빰치다.
특히 당시 유명한 이광재 아나운서 스포츠 중계 흉내는 수준급이었다.
종종 나하고는 스포츠 중계 (나는 고교 야구중계)로 자웅을 겨류 기도 했다.(나는 당시 방송반)
얼마 시간이 흐른 후 소식은 영화배우가 되겠다고 충무로에 있단다.
그게 여의치 않았든지 다시 부산으로 귀향(?) 했더라.
사직동 사업장에는 종종 들려 운동장 부근 그 유명한 감나무집 탕집에~~
그런 그 녀석이 또 홀연히 부산을 떠나 사라 젔다.
내 딸 결혼식을 며칠 앞둔 어느 날 내 근무처에 와서 점심을 함께한 후에~~
결혼식장에는 물론 나타나지도 않은 체 ~~ 역마살이 있구나ㅋㅋㅋㅋ
얼마간 세월이 또 흐른 후에 들은 소식은 밀양의 어는 산속에 산다나.
자식 의사로 잘 키우고 난 후 그 멋진 D여고 출신 부인을 대동한 채로~~
그렇게 살고 있는 그 녀석은 동기들 모임이나 길 흉사에서도 알굴은 없었다.
며칠 전 먼 친구 상가에서 우리기 동기회장 신욱이를 만났다.
일 잔 걸친 후 "야 너희 이 00들아! 내가 젤 좋아하는 기하고 동수 규식이~~"
"와~ 일마들아 내가 회장인데도 코끈티도 안 보이니? 그래도 되나???"
얼마 전 폰을 바꾸고 전화번호를 정리하면서 몇 넘은 단골 친구로 분류했다.
반가운 그 음성 동수의 변하지 않은 목소리가 들리다.
이런저런 애기가 길어지며 잊힌 추억을 나누다 다음에 하기로 했다.
너희 고향 밀양 근방에 있으니 꼭 찾아오란다.
오는 길도 상세히 알려주네~~
친구야! 우리가 어디 살면 어떠랴 우야든지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자
언제 시간 맞추어 만나거든 밤새 "자네 한잔 내한 잔"하면서 엤날애기 나누자.
좌측부터 고 오을한 김관환 백동수
좌측부터 김관환 고 오을한 남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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