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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마(무소)의 발꿉(타이어)을 10년만에 갈아끼우다

허 공 2018. 3. 26. 21:02

2014/09/04


애마(무소)의 발꿉(타이어)을 10년에 갈아 끼우다

 

성 명 : 무소 230S. 생년월일 : 2003년 5월 어느 날 본 적 : 인천 쌍용자동차

 

출생하여 허공 집으로 입양 후 아직 한 번도 아픈 적이 없다.

다만 라디오 안테나 우측 백미러 앞 밤바가 몇 번 다치기는 했다.

그래도 블랙박스 내비게이션 CD오디오등 보신용 장비는 착용했다.

 

우리 집에 온 후 4년 동안은 진짜 호강했다.

병원 지하주차장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자고 놀았다.

그 후 지금까지는 고생의 연속이다.

 

35도가 넘는 한여름에도 영하 10도가 넘나드는 겨울철,

황사가 몰아치는 봄에도 이웃집 원룸 공사장 시멘트 가루가 날아와도.

이 넘은 한마디 불평 없이 구닥다리 집 옆 대로변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킨다.

 

등산 갈 때 청도 미나리 먹어러갈때 선산에 성묘 벌초 갈 때.

가을에는 시골에서 쌀 단감 김장용 채소를 한껏 실어다 나른다.

청주 전주 강릉 경포대 휴전선 근방 서해 전국일주 여행 고속도로 등~~~~

 

근데 나는 이놈에게 밥만 주면 되는 줄 알고 무지막지 부려먹었다.

포니 1 스텔라 소나타 1 소나타 3 때까지만 해도 애착이 많았다.

그 이후부터는 솔직히 차에 대한 관심이 멀어젔다.

 

올봄 청도미나리 먹고 오는 길에 뒤쪽 우측 타이어 압이 이상하다.

또또 정비에 가서 타이어 압력을 45까지 넣고 그냥 나 두었다.

7월에 보신탕 먹어러 함안 갈 때 정비를 하니 또 공기가 빠져 있다.

 

얼마 전 벌초 갈려고 또 정비소에 가니 언제인가 몰라도 펑크 때운 곳,

그곳에 아주 미세 구멍으로 공기가 새고 있었다.

급한 김에 펑크를 때우고 공기를 45로 넣고 밀양으로 갔다.

 

정비소 밀양 후배 오 사장이 "행님요 다이어 너무 오래되어 고무가 싹았네요"

"이라다가 고속도로 달리다 파스 나면 클납니다 빠꾸 이소"그럴 만도 하다

다이어 10년 이상 사용하는 나 같이 무지한 사람~~~

 

그래서 전번부터 잘 알고 있는 한국 다이어 동래 영업소 구 사장을 찾았다.

넥션 금호 외제가 있어도 자기를 믿고 한국타이를 선택하란다.

차가 오래되어 바꿀라고 생각하니 중고 다이어를 할까 하다 에라~~~

 

오늘 마음먹고 그곳에서 현금 주고 좀 싸게 갈았다.

서면의 할머니하고 친구들 "좋은 거 끼워라 혹시 우리도 탈일이 있을는지"

"돈 부족하면 우리가 쪼깬 씩 보태줄게" "괜찮습니다"

 

 

 

 

 

 

 

 

출처 : 허공의 휴유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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