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06
천황산(사자봉)을 다녀온 후기
올해 처음으로 내 고향 성산인 천황산을 등반하기로 했다.
일기예보에는 춥다더니 예상외로 따뜻하다.
산행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날이다. 오늘도 개인 산행이다.
여럿이 갈려고 했으나 사정이 여의치 않아 또 둘이다.
개인산행은 우선 자유롭고 한가로워서 좋으며 특히 나같이
주위 경치를 즐기며 사진 촬영을 좋아하는 관계로 오히려 딱이다.
어제어녁 산행 준비를 다 해서 아침에는 간단히 토스트와 우유로 때우고
07:30에 내 애마 무소에 송장을 태우고 겨울산을 보러 천황산으로 간다.
경부고속도로 진입하여 서울산 ic를 빠져나와 석남사를 단숨에 통과하였다.
가파른 석남 터널로 달리다 보니 간이 휴게소가 폐쇄되어버렸네~~
함양 울산 고속도로가 개통되므로 얼음골에서 언양의 구도로로는
차량통행이 거의 없으니 휴게소가 장사가 될 일이 있냐?
나는 가을철에 고향으로 갈 때는 천황산 얼음골 갈대를 구경하고파서 이 길로 간다.
여기 휴게소에서 커피 한잔 뽑아 마시며 언양과 동해를 바라보는 재미도 그만이지만
턴넬 입구에는 시골 파전 막걸리 등 천황산에서 채취한 산나물 상점이 있었는데~~
추억을 되씹어며 보온병에 넣어온 굴죽으로 아침을 하고 커피 한잔을 마시다.
계획은 표충사에서 시작하는 제2코스였으나 오늘은 간단한 코스로 마음을 바꾸어
다시 유턴하여 배내골 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배내 통 하우스를 지나자마자
주암마을 안내석을 따라 우회전하여 마을 주차장에 도착한 시간이 9시경이다.
주차비를 지불하고 짐을 챙긴 후 첫발을 디딘 시간이 09:30분이었다.
주차장에서 재약산으로 향하는 등로는 두 군데가 있는데~~~~
화장실 우측 '천황산, 재약산'이라 적힌 팻말 쪽은 주암계곡을 거쳐 정상으로..
화장실 왼쪽은 심종태바위를 지나 정상으로 가는 주암계곡 방향으로 택했다.
연초라서 그런지 아니면 평일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뜸하다.
예전에 이 길을 돌아봤지만 어째 표충사에서 출발한 코스보다 못하다.
만나는 등산객에게 물어보니 얼음골 케이블카가 있으므로 그렇단다.
세상이 많이 변한다더니 산골 등산 통로도 산행방법도 많이 변했다.
오늘 하산은 초입에서 약 20여분을 낙엽 쌓인 길을 쭉 따라가면 첫 번째 민가에는
주변에 두릅, 엄나무, 오기 피나무 등을 잔뜩 이식해놓은 밭을 지나면
곧장 임도와 마주치면서 오늘의 산행을 마감하다
언제나 하는 산행이지만 항상 안전하게 끝내는 이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
다음에는 어느 산을 가나 고민해보는 시간이 바로 이 시간일 것이다.
송 짱이 "다음에는 우리 친구 부부들을 데리고 옵시다 "
나는 힘없이 "그래요" 다음에 과연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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