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간 유행 가중에 최정자는 <초가삼간 오 막 사리 떠날 수 없네~~>
"낮이 되면 들에 나가 논밭 갈고 밤이 되면 오손도손 호롱불 밝혀놓고
정든 님과 둘이 살짝 정다워라 초가삼간~~~~"
우리 집은 지은 지가 20년이 (한 곳에 산지가 40년) 더 넘은 구닥다리 고물 집이다.
그래도 나는 이곳을 떠나지 못하고 그대로 살고 있다.
우리 집에 와본 친구들 (동기들도)은 과연 천하의 풍류아(?) 답단다.
봄 여름에는 상치 숫갓에 깻잎 심고 담벼락에 덩굴장미 피고 화초 세팅하고
가을 되면 배추에 무며 파며 가을 상치 따먹고 감홍시에 단감 따서 이웃과 나눠먹고
겨울이면 밀양서 쌀 고추가 저 오고 가을에 잘 간수한 노랑 납짝 배추며 겨울초 쌈이라~~
계절 맞추어 둘이서 산행하고 자식 손자 시시 때때 들리면 사나이 이만하면 억만장자가 부러울까??
집 바로 뒤에 200만 평 이상되는 전용공원(부산대학교)이 있어 잔디운동장이 있고
사시사철 변화하는 계절의 변화가 금정산과 같이 나를 반겨준다.
잔디운동장과 종합도서관도 이용하며 약수터와 박물관 12,10일 기념관도 관람한다.
이건 약과다. 조금만 더 올라가면 금정산성이 나를 안아주고 범어사에 들려서는 마음을 다스리게 한다.
굳이 금정산성이야 설명이 필요 없는 우리의 유물이자 부산시민의 등산처다.
전국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산책로로 8부 능선까지가 길이 촉촉하다.
봄에는 진달래 참꽃이 일부에는 벚꽃 군락지가 있어 굳이 벗 꼴 놀이 갈 필요가 없다.
여름에는 3 망루대 앞 부채바위에서 낮잠 자고 여름의 냉장고 4 망루에서 숨 돌리고
쌍계봉을 옆으로 하여 북문 고당봉 미륵사를 거처 범어사 뒷 계곡에서 목물하는 그 기분~~~
가을에는 색 색히 물든 억새풀과 이름 모를 산나무들의 단풍 만끽은 그야말로 일미다. 고고
당봉에서 북쪽으로 보면 삼랑진과 그 산너머로 우리 고향 밀양도 보이며
우측으로는 동해바다와 기장이 마치 눈앞에 쑥 들어오며 남쪽에는 강안 대교와 부산 앞바다가
서쪽으로 보면 김해평야가 한눈에 볼 수 있어 그야말로 고향의 가지산과 버금간다.
그래서 우리들은 자주 금정산을 산행한다.
구포에서 온천장에서 산 성마 울 오는 버스가 있어 찾기도 오기도 좋다.
금정산성 동문 만남의 광장에서 자주 만나 친구들끼리 우정을 다진다.
요사이는 산행 후 허기를 채워주는 별미 할머니 국숫집을 개발하여 그 또한 일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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