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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 하나 사이버라. 추분데 덜고 다니지 마고-경상도 버젼으로~~

허 공 2018. 3. 30. 10:34

아래 편지는 1970년대 본인이 시골집에 갈 때 입고 간

당시 유행하든 코르덴 콤비 팔꿈치에 별도 가죽 붙인 것을 보고 이웃 분들이

"00은 부산에서 고생을 많이 하는 거라, 고향에 오면서 기운 양복을 입고 오는 걸 보니까"

 

이 글은 위 사연에 얽힌 편지를(3줄은 원문 그대로임) 아내가 편집하였음을 밝힘.

 

'에미 바라!

"코드 하나 사이버라. 추분데 덜고 다니지 마고.

아, 돈 남므먼 너희 두리 보약 한재석 지묵 거라."

 

 

시어머니의 서툰 편지

두 번째 줄을 읽는데 며느리는 벌써 눈시울이 붉어졌다.

텅 빈 우렁이 속처럼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내주는

어머니의 정성과 사랑이 고맙기도 하고 속이 상하기도 해서

눈시울이 붉어지며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노인네 하고는......!'

 

돈과 함께 넣은 어머님의 서툰 편지.

세월이 달라졌다 해도

사람이 사람을 대하는 마음조차 변했다 해도

어머님의 자식사랑은 변함없습니다.

우리의 어머니!.

어머니, 어디에 계시더라도 당신을 사랑합니다.

 

출처 : 허공의 휴유정사
글쓴이 : 허공 (虛空)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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