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요 말고 유행가 말고 타령 말고 가곡 가르쳐준 김정국 선생님!
이 추억 글을 쓰면서 먼저 선생님의 영전에 명복을 빕니다.
1964년 졸업 후 단 한 번도 뵌 적이 없이 불쑥 선생님을 추억합니다.
헌칠한 외모에 약간은 곱슬머리 조금은 벗어진 이마 얼굴엔 여드름 자국~~
당시에는 혁명 후라 모든 선생님이 골덴 재건복을 입을 때도,
선생님은 언제나 깔끔한 남방 아니면 노타이 정장을 입었지요.
그 시절 초등 때는 "산토끼" "고향의 봄"을 여선생님 풍금소리에~~
동네 청년들을 따라 부르던 "오동추야" 아니면 "앵두나무 처녀"~~
5 선지와 쉼표 가곡 클래식 발라드를 열심히 설명하고 가리켰지요.
선생님이 직접 집필(?)해서 만든 일반 교과서보다 약간 큰 하얀 음악책.
당시 선생님들의 필수로 지참한 출석부와 교과서 분필 통 회초리ㅋ ㅋ
선생님의 그 회초리는 교탁을 탁탁 치면서 박자 맞추는 도구 지예 ㅎ ㅎ
하남읍 관내 초중학교 선생님들 친선 배구대회를 대사 국교에서 하고.
시합 끝나고 뒤풀이 때 과음하여 한폼(죄송)잡다가 다리를 다처 깁스한 일.
그래서 목발짚고 다니든 선생님 모습이 아직도 기억이 새롭습니다.
1963년 경남체전에 밀양 중등 대표로 출전하는 동명중 배구팀을 위해,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교무실 창문 열고 드럼 벳을 불든 그 모습.
돌아왔을 때도 역시 환영곡을 열심히 불러주던 그 모습이 선합니다.
50년 하고도 더 지난 지금 선생님을 추억해봤습니다.
지금도 중학시절을 회상할 때면 "산타루치아" "돌아오라 소렌토로"를
발음도 정확하지않는 혀 꼬부린 원어로 중얼거린답니다.
깜둥이 사진사 스냅사진 배치 보소 - 앞줄 5명 뒷줄 5명 우측에 담임선생 판박이네~~ㅋㅋ
먼 산타루치아 (Santa Lucia Luntana)
잔잔한 바다 위로 저 배는 떠나가며 노래를 부르니 나폴리라네
황혼에 바다에는 저 달이 비치이고 물 위에 덮인 하얀 안갯속에
나폴리는 잠잔다 산타루치아 잘 있어 서러워 말아다오
즐거운 나그네는 이 밤이 기쁘건만
나폴리 떠나가는 이 배는 가슴이 아프리라
돌아오라 소렌토로
The National Philharmonic Orchestra, ...
Comme tu a chi tiene a mente Ca scetato 'o faie sunnà
Nu profumo accussì fino Dinto 'o core se ne va
Da sta terra de l'ammore Tiene 'o core 'e nun turn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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