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헌 입력 2021. 12. 14. 04:03 댓글 39개
대만서 3년간 8천억 수주
차세대 슈퍼그리드에 필요한
고압직류케이블 세계 첫 인증
"전세계 탄소중립 경영 맞춰
투자 확대해 시장 선도할 것"
◆ 강원 대표 기업 ◆

한국무역협회 강원지역본부는 "강원 수출의 높은 성장세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경제 회복을 넘어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수출 성장세는 강원 동해에 해저케이블 사업장을 둔 LS전선이 주도하고 있다. 실제로 10월 강원 전선 수출액은 3441만달러로 전년 대비 무려 1692%나 폭증했다. LS전선이 대만 해상풍력단지 해저케이블 공급권을 싹쓸이한 점이 수출 급성장세로 이어진 것이다.
LS전선은 최근 3년간 발주된 대만 해상풍력단지 해저케이블 공급권을 모두 따냈다. 총 수주액만 8000억원에 이른다. 10월 해상풍력 건설 업체 CDWE에서 2000억원 규모 해저케이블 공급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2025년까지 대만 하이룽 해상풍력단지에 해저케이블을 공급한다.
하이룽 해상풍력단지는 대만 서해안으로부터 50여 ㎞ 떨어진 해역에 조성돼 원전 1기에 해당하는 약 1GW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앞서 2019년 1월 대만 윈린현 해상풍력단지 해저케이블 170㎞ 공급 계약을 수주한 데 이어 그해 7월 초 1100억원대 장화현 해상풍력단지 공급계약도 따냈다. 또 같은 달 벨기에 건설 업체인 얀데눌과 대만 서부 먀오리현 해상풍력단지에 해저케이블 약 130㎞를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맺었다.
앞으로 추가 수주 전망도 밝다. 대만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의 일환으로 2035년까지 총 15GW의 해상풍력단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해저케이블 추가 입찰 규모가 1조원 이상일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선 이미 시장을 선점한 LS전선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고 있다.
LS전선은 대륙 또는 국가 간 전력을 연결하는 차세대 전력망 슈퍼그리드에 필수적인 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을 개발해 세계 최초 공인 인증을 받으며 세계적인 기업으로 입지를 다졌다. 2019년에는 500㎸급 이상 전력케이블 시스템 설계·제조 기술이 국가 핵심 기술로 선정되는 등 해저·초전도 케이블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자랑한다.
세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LS전선의 해저케이블 사업 전진기지인 동해 사업장은 2008년 건설돼 제2공장(2019년), 제3공장(2020년) 등으로 몸집을 키웠다. 투자액만 약 3400억원에 이른다. 최근에는 1859억원을 들여 제4공장도 착공했다. 제2사업장 내 국내 최대 높이인 172m의 전력 케이블 생산타워(VCV타워·수직 연속압출시스템) 등을 갖춘 해저케이블 공장을 추가로 조성하는 것이다. 연면적 3만1000㎡ 규모로 2023년 4월 완공될 예정이다. 4공장이 완공되면 LS전선의 해저케이블 생산 능력은 지금보다 1.5배 이상 늘어난다. 또 VCV타워 건립으로 케이블 절연 품질이 향상되고 생산성도 높아진다.
산업은행 역시 LS전선의 해저케이블 사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난 10월 LS전선은 산은과 협약을 맺고 향후 5년간 해저케이블 등 친환경 사업에 최대 1조원의 자금을 지원받기로 했다. 설비 확대와 연구개발(R&D) 투자 등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한 것이다. LS전선은 "탄소중립을 위한 세계 각국의 신재생에너지 투자 확대로 해저케이블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며 "투자 확대로 국가 경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동해 =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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