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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택 친구야! 빨리 일어나라

허 공 2021. 5. 4. 14:32

이 글은 2009년 9월 23일 동명중 17기 카페에 올려진 글입니다.

 

2009년 9월 22일 11시경 부산 개금 백병원 로비.

이우학 정연길 이언창 김관환 네사람이 변승택응 문병후

이이 나온직후다.

 

친구야 내가 너를 안지가 50여년이 되는구나.

그 세월 중에 잊지 못할 일은 1977년 여름~~

밀양 용두 목 근방 깻잎재배 하우스였어.

 

기억 할려나(1)

오상근과 우리 부부와 상근이 외아들을 물속으로~~~

철길위로 자네를 찾아가다가 기차가 오는 바람에

모두가 다 기차 밑 아니면 강 밑으로 떨어질 뻔한 사건 말이야.

 

당시 자네는 헤진 밀짚모자를 눌러쓰고 땀범범이 된 얼굴로

우리 일행을 정답게 아주 반갑게 맞아주던 자네가 진정 고마워이.

바쁜 일손을 멈추고 시내까지 나와서 짬뽕을 대접하던 자네가 아니던가?

 

기억 할려나(2)

1989년 쯤이였어 내가 공인중개사를 할때야.

이제 이일 (고등소채 재배)을 그만두고 모텔업을 의논 할때야.

그때 나는 극구 반대했지 자식 혼사에 지장이 있다고 말이야.

진정 피곤하고 싫증나면 이제 손 놓고 유람하며 쉬라고 했제?

 

친구야!

내 어제 병실에 누워있는 자네를 보는 순간 옛날의 기억이 왜 났을까?

자네의 의지가 워낙 강하니깐 이제 곧 훌훌털고 일어 날꺼야.

내가 전에 말했듯이 이제 주유천하 하며 살자구나.

 

고장난 시게는 멈추지만 이놈의 세월은 고장도 없다네~~

세월은 우리를 위해 쉬어가지 않는다네~~

건강하게 살아 갈 날도~~ 오후인생을 살아가며

서쪽으로 더 더욱 기울어진 세월을 원망 말고 즐겁게 살아보자.

 

친구 성택이의 빠른 쾌유를 바라며 깊은 밤에 이 글을 보낸다.

 

 

 

(주)  아래 댓글 단 친구들은?

청산=정연길  벽진=이중기  근동=김증아  안산멋쟁이=박준희   광명화=장유순

 

청산첫댓글 09.09.23 09:02  

그래 성택아! 빨리 일어나 등산도 여행도 소줏잔도 같이 나누자~~

 

벽진 09.09.24 22:02 

아래 저녁 그날 돼지국밥 먹자고 하는 그때가 승택이 문병후였구나~~

만학도의 설움이네요.

 

근동09.09.26 18:16

승택씨!!! 알고보니 옆동네에살고있네요. 왠지 낯이익다고 생각했더니만.......

지는요 교동하고도 밀성고등학교정문앞에 살고있거든요.

암튼 빠른 쾌유를빕니다.

추석이 몇일남지않았으니 아픔일랑 내려놓으시고

(병원에다가 몽땅)하루속히 집으로 오시길빌어봅니다.

 

안산멋쟁이09.10.30 16:35

승택아! 힘내라 빠른쾌유빈다

 

광명화09.10.30 21:19

승택친구 이제 좀 건강해졌을까~힘내세요

 

출처 : 밀양 동명중 17기 카페

글 쓴이 : 허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