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16
내 사는 밀양 별장(?)을 찾은 친구들아 즐겁더냐?
"종식아! 내 사는 모습을 보니 어떠냐?"
"궁핍하고 초라하고 어수선 하제~~~"
절친 몇 놈 이 귀촌한 날 보고 싶다며 움막에 왔다.
12시쯤에 도착한다고 내 나름 준비를 했다.
민폐 끼친다며 뭘 그리 많이도 가져왔는지?
쌀은 적당히 불렸고 쌈겹 살은 약간 얼렸구나.
소주랑 라면 상추 마늘 김치 고추 라면에 담배까지~~
그냥 오면 한 끼 대접 못할까 봐 이러냐 자식들 하고는~~~
같이 온 그 여자들이 준비했다고? 그러면 그렇지 ㅋㅋ
짐을 푼 녀석들이 마냥 즐거워하는 걸 보니 나도 즐겁다.
불려 온 쌀로 밥 짓고 쌈겹 살은 불판에서 지글거린다.
내가 준비한 약초 뿌리와 이파리를 밥상에 같이 올린다.
약간은 어색하든 분위기가 금방 친해진다.
창우 녀석 여자 친구가 적극적으로 분위기를 띄운다.
나 더러 그 좋든 그 시절을 뒤로하고 어떻게 이래 됐느냐고~~
먹고 마시고 조금은 느슨한 시간이 흘러간 시각은 오후 3시네.
밀양 왔으니 부곡온천 표충사 얼음골 케이블카 어디로 모실까?
얼음골 케이블카를 타고 가지산 정상을 구경하기로 했다.
입구 매표소에 다 달으니 TV에서 뉴스 속보가 나온다.
수학여행 학생을 태우고 제주도로 가는 여객선이 침몰됐단다.
왕복 운임이 대인은 12,000 원 경로는 9,000 원 이라네~~
정상에 오르니 여리 지역에서 온 관광객이 북적거린다.
운무가 심해서 멀리 볼 수가 없어 조금은 아쉽다.
등산로가 폐쇄되어 산행이 어려워 정상 휴게소서 즐기다.
다시 매표소에 오니 TV에서 세월호 속보가 계속 나온다.
모두들 내 움막에 돌아온 시각이 오후 6시가 조금 넘었네.
점심때 남은 음식과 내가 제공한 특별식으로 저녁을 때우다.
친구들아 오늘 즐거웠다니 고맙다.
그래 시간 내어 다음에 또 들리거라.
너희들이 떠나고 나면 난 또 나만의 세게로 돌아간다.
올 가을쯤이면 400여 평에 2층짜리 짓거들랑 자주 오너라.
며칠씩 먹고 자고 구경하며 못다 한 그 옛 추억 애기도 해보자.
그때는 제발 너희와 같이 사는 분을 데려 오너라~~
동부인하지 않으면 절대 출입 안 시킬 기다.
<2013년 12월 30일 일기 >
다시는 못 맞을 계사년(2013년)을 떠나보내면서~~
전략~~~
논밭을 위탁영농에서 자경으로 변경하고,
주소는 작은아버님 집으로 위장전입(?)~~~
전원주택용 산 중턱에 400평을 준비했다.
건축비가 1층 20평 2층 15평 1억 정도~~
텃밭 주차장 쌈겹 살 굽는 야외 바베큐장~~
게이트볼 경기장도 풀장도 계획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건강이 뒤 밭침 해야 된다.
특히 육식 줄이고 자식 걱정 뚝 끊어 버려야지.
그렇게 해서 내년에는 3촌 4도를 생각한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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