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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의 추억여행> 누추한 내 움막을 찾은 친구들! 불편하제~~

허 공 2018. 3. 26. 20:48

2014/04/16
내 사는 밀양 별장(?)을 찾은 친구들아 즐겁더냐?

"종식아! 내 사는 모습을 보니 어떠냐?"

"궁핍하고 초라하고 어수선 하제~~~"

 절친  몇 놈 이 귀촌한 날 보고 싶다며 움막에 왔다.

 

12시쯤에 도착한다고 내 나름 준비를 했다.

민폐 끼친다며 뭘 그리 많이도 가져왔는지?

쌀은 적당히 불렸고 쌈겹 살은 약간 얼렸구나.

 

소주랑 라면 상추 마늘 김치 고추 라면에 담배까지~~

그냥 오면  한 끼 대접 못할까 봐 이러냐 자식들 하고는~~~

 같이 온 그 여자들이 준비했다고? 그러면 그렇지 ㅋㅋ

 

짐을 푼 녀석들이 마냥 즐거워하는 걸 보니 나도 즐겁다.

불려 온 쌀로 밥 짓고 쌈겹 살은 불판에서 지글거린다.

내가 준비한 약초 뿌리와 이파리를   밥상에 같이 올린다.

 

약간은 어색하든 분위기가 금방 친해진다.

창우 녀석 여자 친구가  적극적으로 분위기를 띄운다.

 나 더러 그 좋든 그 시절을 뒤로하고 어떻게 이래 됐느냐고~~

 

먹고 마시고 조금은 느슨한 시간이 흘러간 시각은 오후 3시네.

 밀양 왔으니 부곡온천 표충사 얼음골 케이블카 어디로 모실까?

얼음골 케이블카를 타고 가지산 정상을 구경하기로 했다.

 

입구 매표소에 다 달으니 TV에서 뉴스 속보가 나온다.

수학여행 학생을 태우고 제주도로 가는 여객선이 침몰됐단다.

왕복 운임이 대인은 12,000 원 경로는 9,000 원 이라네~~

 

 정상에 오르니 여리 지역에서 온 관광객이 북적거린다.

운무가 심해서 멀리 볼 수가 없어 조금은 아쉽다.

등산로가 폐쇄되어  산행이 어려워 정상 휴게소서 즐기다.

 

다시 매표소에 오니 TV에서 세월호  속보가 계속 나온다.

모두들 내 움막에 돌아온 시각이 오후 6시가 조금 넘었네.

점심때  남은 음식과  내가 제공한 특별식으로 저녁을 때우다.

 

친구들아 오늘 즐거웠다니 고맙다.

그래 시간 내어 다음에 또 들리거라.

너희들이 떠나고 나면 난 또 나만의 세게로 돌아간다.

 

올 가을쯤이면  400여 평에 2층짜리 짓거들랑 자주 오너라.

 며칠씩 먹고 자고 구경하며  못다 한 그 옛 추억 애기도  해보자.

그때는 제발 너희와 같이 사는 분을 데려 오너라~~

동부인하지 않으면 절대 출입 안 시킬 기다.

 

               <2013년 12월 30일  일기 >

                다시는 못 맞을 계사년(2013년)을 떠나보내면서~~

 

               전략~~~

                논밭을 위탁영농에서 자경으로 변경하고,

주소는 작은아버님  집으로 위장전입(?)~~~

전원주택용 산 중턱에  400평을 준비했다.

 

건축비가 1층 20평 2층 15평 1억 정도~~

 텃밭 주차장  쌈겹 살 굽는 야외 바베큐장~~

 게이트볼 경기장도 풀장도 계획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건강이 뒤 밭침 해야 된다.

 특히 육식 줄이고 자식 걱정 뚝 끊어 버려야지.

그렇게 해서 내년에는 3촌 4도를 생각한다.

                후략~~~   

 

 

 

 

 

 

 

 

 

 

 

 

 

출처 : 허공의 휴유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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