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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전원주택, `단지형`이냐 `셀프형`이냐-필독 하이소

허 공 2018. 5. 22. 08:23

전원주택, '단지형'이냐 '셀프형'이냐

 

국내에서 전원주택이라는 용어가 처음 쓰이기 시작한 것은 대략 1985년 무렵이다.

단군 이래 최대 호황이라는 ‘3저 호황’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때다.

이때부터 소득 수준이 높아진 일부 부유층을 중심으로

주말주택(별장) 수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게 업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국내 각 신문의 부동산 광고면에 '전원주택 매매'라는 문구가 처음 등장한 것도 바로 이 무렵부터다.

새로운 부동산 상품으로 '전원주택'이라는 용어가 확산되기 시작한 시발점이다.
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전원주택은 일부 부유층의 호화별장이나 주말농장 등을 의미했다.

일부 부유층의 전유물로 인식되던 전원주택이 탈도시를 꿈꾸는 보통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한 것은

그로부터 10년쯤 뒤인 90년대 중반이다.

이때부터 전원주택이 '내가 살고 싶은 집'으로 새롭게 각광받기 시작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 전원주택, 용어도 제대로 정립 안돼

그러나 사실 지금까지도 전원주택이라는 용어의 개념조차 제대로 정립된 것이 없다.

 전원주택은 행정용어나 학술용어가 아니다. 주택시장에서 파생된 일시적인 유행어로

'교외주택' '근교주택' 등의 용어와 섞여 사용되고 있다.
전원주택은 거주자의 속성, 주택의 입지조건과 용도ㆍ형태ㆍ거주 정도 등의 조건에 따라 정의할 수 있다.

서울대 지리학과 대학원 구동회박사가 쓴「대도시 주민의 전원 지향 이주과정과 생활양식」라는 논문에 따르면

'전원주택'이란 도시 생활양식을 영위했던 사람이, 도시를 벗어난 교외 및 농촌지역에,

순수 주거용으로, 상시 거주하기 위해 지은 단독주택을 말한다.

제2차 세계대전 후 미국에서 시작된 전원주택 붐이 도시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180도 바꾸어 놓았던 것처럼

국내에서도 전원주택은 주거문화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 편의시설을 잘 갖춘 단지형 전원주택이 늘고 있다.


#개별형보나는 단지형 전원주택 인기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전원주택을 짓는다는 게 아직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손바닥만한 땅 한 필지에 수십 개의 법령이 중첩돼 뒤얽혀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전원주택을 지을 때 관청으로부터 받아야 하는 인허가 절차가 복잡하기 짝이 없다.

개인이 혼자서 전원주택을 지으려면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한 개인이 혼자 도맡아서 전원주택 건축 절차를 처리하기에는 큰 어려움이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바로 단지형 전원주택지이다.

단지형 전원주택지란 개발업자가 토지매입에서부터 농지전용(형질변경)ㆍ대지조성ㆍ기반시설ㆍ진입로 개설 등까지

끝내놓고 개인에게 분양하는 집단 전원주택지를 말한다.

단지형 전원주택에서는 대개 개발업자가 개인이 혼자서 처리하기에는

경제적 부담이 큰 상하수도ㆍ전기ㆍ전화시설 등과 같은 각종 편의시설의 설치를 일괄적으로 해결해 준다.

아울러 땅을 분양 받은 사람이 원할 경우에는 주택 건축을 대행해주기도 한다.

또 단지형 전원주택은 인근의 기존 대지에 비해 싼 가격으로 집터를 마련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여기에 생활수준이 비슷비슷한 사람끼리 모여 살 수 있기 때문에 어울려 사는 재미도 만끽할 수가 있다.

보통 전원주택 한개 단지의 면적은 대략 1만㎡ 정도. 대개 19가구 이하다.

# 점점 몸집 커지는 전원주택단지

그런데 최근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시장에 전원주택 단지의 대형화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주택건설촉진법 등의 제한을 받지 않는 20가구 미만의 소규모 단지가 주류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50가구 안밖으로 규모가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전원주택 단지의 대형화 움직임에는 이유가 있다. 과거 전원주택 수요자들은 대개 땅 투자의 관점에서

전원주택지에 접근했다. 하지만 요즘 들어서는 택지와 건축을 동시에 해결하려는 쪽으로 방향이 바뀌고 있다.

단지 편의시설과 같은 주거환경이 전원주택 구매를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떠오르면서 나타난 변화다.

편의시설을 제대로 갖추려면 단지 대형화는 필수 조건이다. 게다가 전원주택 수요자의 대부분은

대형 아파트 단지의 커뮤니티시설에 익숙한 도시인이다.

이 같은 도시인이 좀더 쉽게 전원생활에 적응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편의시설 제공은 꼭 필요하다.

그런데 편의시설 확대는 단지의 대형화가 전제되지 않고서는 해결이 불가능하다.

#단지형도 '안전지대'는 아냐

물론 단지형 전원주택에도 단점은 있다.

대표적인 것이 교육ㆍ의료ㆍ쇼핑 등의 생활편의시설이나 문화시설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분양이 잘되지 않으면 몇 년이 지나도록 단지 완공이 되지 않아 고생하기도 한다.

단지에 따라서는 자기 가족만의 넓은 공간 확보가 어려운 곳도 있다.

가장 확실한 것으로 믿고 있는 전원주택 단지 역시 절대 '안전지대'가 될 수는 없다는 이야기다.


또 대부분의 업체가 경험이 적고 영세하기 때문에 사고의 위험성이 크다는 점도 단점으로 지적된다.
공신력 있는 개발업체를 골라 선택하기가 쉽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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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밀양동명중17기
글쓴이 : 카페지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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