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김관환)이 쉬고 즐기면서 공부하는곳입니다
虛空의休遊靜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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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보고 있어도 보고픈 당신입니다

허 공 2018. 3. 31. 21:47



보고 있어도 보고픈 당신입니다



항상 무엇을 하던 제일 먼저 떠오르는 얼굴
눈을 떠도 눈을 감아도 밥을 먹어도 밥을 굶어도
꿈이나 생시나 불연 듯 갑자기 떠오르는 얼굴

잊은 듯 또 생각이 나고 비가 올 때도 눈이 올 때도
나보다도 걱정이 되고 무의식적으로 문자를 보내고 마는
진한 커피향 속에도 자꾸만 마음이 일렁이며 생각나는 얼굴

음악을 들어도 한적한 거리를 걸을 때도 내 마음속에
풍금이 되고 남의 몸짓이 되어 내 곁을 떠나지 않는 사람

어디를 가든 많은 사람 앞에서도 확연하게 뚜렷이 떠올라
밤하늘 달덩이처럼 너무나도 잘 보이는 얼굴

종일토록 나의 마음에 아름다운 둥지를 틀고 살아가는
늘 보고 있어도 또다시 보고 싶은 당신입니다.

☞《착한 사람들에게 보내는 편지》 중에서 ☜ 














자신이 가진 진정한 가치 



지혜롭기로 소문난 스승이 있었다.
어느 날 제자가 스승을 찾아왔다.

집을 구경하던 제자는 진열장에서 주발 하나를 발견하고는
흥분된 목소리로 물었다.
"스승님, 이 귀한 주발을 어디서 구하셨습니까?"
그러자 스승은 제자를 힐끗 보더니 심드렁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아, 그거 말인가? 얼마 전에 굶어 죽은 거지의 밥통이라네."

제자가 깜짝 놀라 말했다.
"거지 밥통이었다고요?
어찌 이 귀한 것을 밥통으로 썼단 말입니까?
게다가 이 밥통을 팔면 엄청난 돈을 받을 수 있을 텐데
굶어 죽다니요?"

스승은 여전히 무표정한 얼굴로 대꾸했다.
"글쎄, 그런데 밥통을 판다는 것이
간단하면서도 아주 어려운 문제라네."

스승의 대답에 제자는 답 답 해하며 되물었다.
"아니, 그것이 뭐가 어렵단 말입니까?
그냥 팔면 되지 않습니까?"

한동안 입을 다물고 있던 스승이 말문을 열었다.
"그 거지는 배 채우는 데만 신경을 썼지,
자신이 가진 밥통의 진가를 몰랐다네.
자신이 가진 것의 진정한 가치를 알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지.
보물을 가지고도 굶어 죽은 이 거지처럼 말일세."

▶ 행복한 동행 ◀












인생그루 꽃나무라면



미친 듯 사랑하며 살다가 그 사랑이 시들면
우정으로 살고 그것마저도 시들해지면
연민으로 살라는 말이 있지요.


세상에 사랑처럼 좋은 것도 없지만
한 떨기 꽃과 같아서 피었다가
이내 시들어 떨어지고 말아요.

사랑보다는 우정이 힘이 강하다고는 해도
우정의 잎새 무성하여 오래 갈듯 해도
시간이 지나면 시들해지기는 매한가지구요.

꽃피고 잎새 무성할 땐 보이지 않던
나뭇가지들이 그제야 삐죽 고개 내미는데

그 가지들의 이름이 바로 연민이 아닌가 싶어요.

꽃처럼 화려하지 않고 잎새처럼 무성하지 않아도
나뭇가지들은 변하지 않고 자라나는 거지요.
바람에 흔들리기는 해도 쉽게 꺽이지는 않는 거구요.

인생이 한그루 꽃나무라면 그래서 무수히 꽃 피고
잎 지며 사계절을 견디는 거라면...
가장 말이 없고 가장 오래 가는 것이
연민이 아닌가 싶어요.

사랑이 가고 나면 적막해지고 우정마저 사라지면
한없이 삭막해 지겠지만 그래도 연민이 나뭇가지 사이로
달도 뜨고 별들도 새록새록 반짝이므로
우리인생이 살만한 것 아닌가 싶어요.


커피처럼 들꽃처럼 향기로운 이야기를
아름답게 쓸 수 있다면 참으로 행복할 것 같아요.

때묻지 않는 순수함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혹은
남들이 바보 같다고 놀려도 그냥 아무렇지도 않은 듯
미소지으며 삶에 여유를 가지고 살 수 있다면

살아가면서 하루 하루 시간의 흐름 속에서
그렇게 나이를 먹어가고
조금은 모자라도 욕심 없이 아무 욕심 없이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마음속에서 언제나 음악이 흐르고
마음속에서 언제나 아름다운 언어가 흘러나오고


그렇게 아름다운 마음으로 아름답게 살아갈 수
있다면 가진 것 넉넉하지 않아도
마음은 부자가 될 수 있을텐데

좋은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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