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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초등학교 제 36회 졸업생 (1961~1965)

허 공 2018. 3. 30. 11:10

1965년 8월 5일

55년보다 더 먼 추억 - 아~어찌 잊으리 우리 이 날을!

 

그 당시는 학교를 졸업하고 4년 되는 해에

첫 동기회를 개최하는 것이 관례이다.

아마도 그동안 졸업하고 모두들 어떻게 살고 있는지~~~

 

당시 동기회 추진위원(?)으로 김재환 김상남 박순 특 박정득 김관환.

여름방학 때라 가사를 도와야 할 시기에 초등학교 교무실에서.

서 툴은 솜씨로 회칙 만들고 알림판을 등사기에 등사하는 고생을 했다.

 

회비는 당시 화폐개혁으로 몇 원으로 기억한다.

지금같이 당일 갖고 오는 게 아니고 각 동네마다 받으러 다닌다.

낮에는 논밭으로 일 도우러 가고 없으므로 밤에 찾아간다,

 

남전에 전병도 전영희 집에 회비 받으러 간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저녁 먹고 재환 나 상남이 셋이서 덕동 뒷산(순희 또희 집)을 넘어

남전 효자문을 거처 보담으로 찾아가는데 날은 어둡고 길은 멀었다.

“와~~ 너희들은 매일 어떻게 이리로 다녔냐? 대단하다”

 

전병두 사랑방에 가니 모두들 저녁 마치고 쉬고 있었다.

병두 형수님께서 시동생 친구들 왔다고 국수를 불 지펴 만들어주다.

참 고마운 분이더라 맛있게 먹고 전영희를 찾아가다.

병두와 영희는 일가친척이라 밤늦어도 괜찮아요.

 

전병두가 전영희 집 원두막으로 우리를 안내하여 참외 대접을 받다.

근데 이놈의 참외가 사람 죽였지.

별로 익지도 않은 넘을 먹고 원두막에 이불도 없이 잤으니~~~

 

동기회 당일 점심은 덕동의 순희 또희(쌍둥이) 집에서 준비하였다.

그냔 있어도 더운데 보리짚 불 때어 국수 삼는다고 얼마나 고생했을꼬??

“기미 댁이 아주머니 고맙습니다 “

 

당시 대사초등학교 똥 교실에 회의장을 만들고

막걸리 한통 과일 몇 개 김치에 국수가 전부였으나 모두들 즐거운 시간이었다.

저녁에는 본의 아니게 덕동 순희 집에서 애기들 나누며 일박했다.

 

새삼 대사초등학교 36회 동기회를 부산 산성에서 개최하니 감개가 무량하다.

추억은 항상 아름답다고 누가 말했지만 우리의 추억은 질곡의 회상일 뿐이다.

그나저나 건강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다면 그 아니 즐거우리~~~

 

 

 

대사 초등 36회 졸업사진(1961년)

 

 

대사 초등 36회 6학년2반 졸업사진(1961년)

 

 

 

 

 

 

 

대사 초등 36회 동창회사진(1965년)

 

 

대사 초등 36회 동창회 사진(1966년)

출처 : 허공의 휴유정사
글쓴이 : 허공 (虛空)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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