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월 9일
요새는 사직구장에 가도 재미가 있다.
롯데 성적도 그렇고 이대호 보는 재미도있다
어제는 각본없는 드라마를 연출하다.
역전 재역전~~오승택선수의 역전 2점홈런~~
오늘은 본부장과 둘째딸 식구들과 같이 즐기다.
우리집 애들은 클때부터 야구를 접하여 과이 도사급이다.
다음 홈경기때는 첫딸 가족도 같이 가기로하다.
야구가 좋다며 큰딸은 아파트도 야구장 부근이다.
'애디튼 첫 승-이대호 홈런' 롯데, LG 상대 2연승...위닝시리즈 달성
[엑스포츠뉴스 부산, 채정연 기자] 롯데가 LG를 상대로 이틀 연속 승리하며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롯데 자이언츠가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세번째 맞대결에서 7-1로 승리했다. 전날 선발 박진형의 5이닝 1실점 호투와 외국인 타자 앤디 번즈의 멀티홈런, 여기에 오승택 9회말 끝내기 역전 홈런까지 터지며 짜릿한 역전승을 맛봤던 롯데는 이날 선발 애디튼의 호투와 무시무시한 타선을 앞세워 승리를 챙겼다.
롯데는 선발로 나선 닉 애디튼이 5⅓이닝을 1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뒤이어 나선 배장호, 윤길현은 추가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전준우와 이대호의 홈런이 나오며 여전히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반면 LG는 선발 임찬규가 3⅓이닝 3실점 3자책점을 기록한 것에 더불어 구원진으로 나선 최동환, 최성훈이 추가 실점을 내줬다.
선취점은 롯데의 몫이었다. 4회말 흔들리는 임찬규를 공략했다. 선두타자 오승택이 몸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이우민이 안타를 쳐내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임찬규가 제구 난조를 겪으며 김사훈이 볼넷을 얻어내 만루가 됐다. 신본기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전준우 타석에서 폭투가 나오며 3루주자 오승택이 홈을 밟았다. LG는 마운드를 최동환으로 교체했으나 손아섭에게 사구를 내줬고 이대호가 적시타를 작렬시키며 3-0으로 앞서갔다.
5회말에도 롯데 타선은 쉬지 않았다. 오승택이 사구로 다시 출루했고, 도루까지 해냈다. 이우민과 김사훈이 물러났으나 신본기의 내야안타로 기회를 이어갔다. 상위타선으로 이어졌고, 전준우가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내 롯데가 5-0으로 앞섰다.
LG는 애디튼이 난조를 겪던 6회초 공격을 시작했다. 오지환과 정성훈이 볼넷으로 연이어 출루했고, 히메네스가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채은성이 적시타를 때려내 한 점을 만회했다. 이형종이 땅볼로 물러나며 추가점은 없었다.
한 점 내줬지만 롯데는 금세 만회했다.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이대호가 솔로포를 작렬, 다시 스코어를 6-1로 만들었다. 7회말에는 전준우가 홈런을 쳐내 한 점을 더 보탰다. 9회초 롯데 마운드는 노경은이 지켰다. 이형종에게 2루타를 내준 후 임훈을 땅볼 처리했고, 서상우에게 볼넷을 내줘 1사 1,3루가 됐다. 그리고 정상호에게 병살을 유도해 실점 없이 마쳤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핫포커스] 깜짝 호투 롯데 애디튼, 제2의 주키치 될까
애디튼이 첫 실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여러 개인 사정으로 시즌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퇴단한 파커 마켈을 대신해 급하게 영입된 애디튼. 그가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첫 선을 보였다. 애디튼은 5⅓이닝 1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로 7대1 승리를 이끌며 데뷔전에서 승리를 따냈다.
사실 롯데쪽은 걱정이 많은 경기였다. 몸값이 100만달러가 넘는 투수가 넘쳐나는데, 50만달러짜리 선수가 왔다. 몸값이 비싸다고 무조건 잘던지는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몸값이 떨어지면 좋은 능력을 기대하기 힘든 게 사실이다. 더군다나 에디튼은 대만프로리그에서 뛰다가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대만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들은 경쟁력이 많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구속도 시속 140km가 넘지 않는다고 알려졌다. 경기 전 조원우 감독은 "불펜피칭만 지켜봤는데 어떻게 활약을 예상하겠느냐. 오늘 경기를 보고 판단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그런데 상대팀 LG쪽에서도 걱정을 했다. 양상문 감독은 "높은 커브볼을 스트라이크로 던지면 공략하기 힘들 수 있다"고 했다. 양 감독은 이어 "스타일상 좌타자들이 대처하기 힘든 스타일"이라고 덧붙였다. 양 감독은 이날 오지환을 제외한 나머지 8명 타자들을 전원 우타자로 배치했다. LG 타자들도 "영상을 봤는데 만만히 볼 투수가 아니다. 타점이 높고, 공끝이 지저분하다고 하더라"라며 경계했다.
롯데의 걱정은 기우였고, LG의 걱정은 현실이 됐다. 애디튼은 낯선 무대 첫 등판임에도 침착하게 LG 타자들을 상대했다. 스카우팅리포트대로 직구 최고 구속은 140km에 그쳤다. 대부분 130km중반대에 형성됐다. 하지만 제구가 완벽했다. 우타자 바깥쪽으로 존이 잘 형성됐다. 올해부터 넓어진 스트라이크존의 수혜를 입었다. LG 타자들은 바깥쪽 공을 밀어쳐보기도, 당겨쳐보기도 하는데 생각처럼 쉽게 정타를 만들지 못했다. 롯데 관계자는 "포수들이 말하는데, 찍히는 구속은 느려도 공끝이 살아있는 유형이라고 하더라. 종속이 어느 정도 빨라 제구만 되면 공략하기 쉬운 공은 아니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볼넷 3개 중 2개는 6회 강판되기 전 갑작스러운 제구 난조 속에 나온 볼넷들이었다. 그 전까지는 흔들림이 없었다.
그리고 비장의 무기 체인지업이 있었다. 직구처럼 날아오다가 스트라이크존에서 뚝 떨어졌다. 또, 높은쪽에서 스트라이크존으로 떨어지며 카운트를 잡는 것도 능수능란했다. 특히, 1m98의 큰 키에서 찍어 내려오기에 떨어지는 체인지업의 위력이 더해졌다.
투구 스타일을 종합해보면, 2011시즌부터 3년간 LG에서 뛴 좌완 주키치와 흡사했다. 아예 크로스 스탠스로 세트포지션을 잡는 주키치였는데, 이 점만 빼면 바깥쪽으로 넓게 엎어져 나오는 팔 각도나, 투구시 오른발을 내딛는 지점, 피칭 리듬까지 모두 주키치를 빼닮았다. 주키치도 빠른 공은 아니었지만 커브, 체인지업과 독특한 투구폼으로 상대 타자들 타이밍을 빼았는 유형이었다.
주키치도 LG 입단 당시에는 에이스급 대우를 받지 못했다. 두번째 외국인 투수로 22만달러를 받고 입단했다. 큰 기대를 받지 못한 상황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3년간 맹활약했다. 애디튼 역시 시작은 초라해보일 수 있지만, 이날 같은 구위를 유지하면 한국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가능성이 있다. 물론, 아직은 더 지켜봐야 한다. 구위보다는 스타일이 독특하기에 상대 눈에 익으면 공략을 당할 수 있다. 또, 퀵모션이 커 빠른 주자가 나갔을 시의 상황도 점검해야 한다. 일단 외국인 투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던 롯데가 애디튼의 좋은 피칭으로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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