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6/17
광안리 [열린 음악회] 에서 밀양 동명중 17기 2012년 동기회를 가지다.
아~ 6월 날씨 하고는 너무 이른 더위다.
아침부터 덥다 못해 짜증이 날정도로 후덥지근하다.
오늘은 보고픈 중학 동기들을 만나러 가는 날이다.
새벽에 폰이 울린다.
밀양 사는 봉순 씨가 대뜸 10시에 노포동 고속버스 터미널에 가란다.
그기 가면 네가 알 수 있는 친구가 온단다.
아침 헬스도 못하고 대충 면도만 하고 무소를 꺼내어 노포동으로 가다.
오늘이 마침 2일 7일 열리는 노포동 재래시장 5일장날이라 왁자지껄하다
평일에도 그렇지만 장날이면 주변도로가 대형주차장이다.
구석진 적당한 도로에 차를 세우고 급히 터미널 안으로 갔다.
수많은 사람들이 오 가는 사이로 청주사는 영순이가 나를 부른다.
그녀를 태우고 부산 도시고속도 광안대교를 거처 모임 장소로 가다.
카 데이트~~30여 분동 안 그동안 담아두었던 정담을 나누다.
광안리 바닷가에 자리한 수변공원 쪽 <열린 음악회>에 도착하다.
회장 총무가 먼저 와서 준비를 하고 있구나.
잠시 뒤 시간이 되니 보고픈 친구들이 꾸역꾸역 모여들다.
서울에서 영창이 청도에서 태자가 밀양에서 상자가 사천에서 병곤이가~~
경향각지에서 천리 길 머다 않고 친구들 얼굴 보러 달려온 고마운 친구들~~
아~~! 보고팠든 그 얼굴에 반백과 벗어진 머리 어정쩡한 허리~~~
이런 게 모두가 가파르게 살아온 우리들 반백년의 훈장들인가?
그 옛날 오랜 시간을 같이하면서 허기진 배고픔을 우물물로 달래던,
서럽든 그때 그 시절을 아련한 추억으로 되살리며 하루만이라도 잊어보자.
그 시절을 잊고 단지 오늘을 위해 술잔을 주거니 받거니 정담을 나누는 연유는
단지 나이와 흘러간 세월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광안대교를 감상하며 다 하지 못한 그때를 생각하며 나누는 대화들!!
그렇게 흐른 시간들을 뒤로하고 또다시 헤어 저야 할 시간이 다가오다.
이렇게 또 아쉬움을 남기고 떠나면 내년에나 얼굴 볼까?
내년 동기회는 영창이가 사업하는 필리핀에서 하기로 하고,
광안대교의 야간 조명 경치를 뒤로하고 각기 뿔뿔이 떠나가다.
아~~~ 아쉽다 모두들 건강하게 내년에 다시 보자.
모두들 잘 가시오 그리고 건강하자.
주) 허영창을 허진석이라 부러 지 않음은 학창 시절을 생각해서다.
<열린 음악회>는 해변가 젊은이들이 즐겨찿는 음악카페 상호 이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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