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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자치부 산하 국가기록원에서는 9일 러시아국립영상사진문서보관소와 미국 내셔널아카이브스 등에서 입수한 해방이후 한국전쟁까지 북한의 ‘해방 8년사’에 관한 필름을 공개했다. 또 기록원에서는 해방부터 1946년까지 역사적 사건들을 기록한 <해방조선을 가다>를 발굴 공개했다.
행자부 신관 3층 국제회의장에서 공개한 ‘해방 8년사’ 영상은, 영상으로 본 평양의 정치, 평양사람들의 일상생활, 평양시의 변화상 등 세 부문으로 나누어 편집된 것이었다.
정치부분에는 인민군 창군식(48.2), 남북연석회의(48.4), 태극기 인공기로의 교체(48.7), 만경대학원 개원식 행사(48.10), 호림부대 재판(49.8), 승호리 김일성 동상제막식(49.11), 인민군 총참모장 강건 장례식(50.9) 등이 포함돼 있다.
이 가운데 남북한 연석회의에 참석한 김구의 연설 장면이 눈에 띄며, 만경대학원 개원식에 참석해 연설하는 김일성이 감격에 겨워 눈물을 글썽이는 장면도 들어있다. 만경대학원은 북한의 대표적인 엘리트 양성기관으로 나중에 이곳 출신들이 정부와 당에서 핵심역할을 하게 된다. 또 호림부대 재판장면에서는 당시 북파되었다 생포된 남쪽의 병사들이 법정증언하는 모습이 보인다. 당시 호림부대는 북파되어 북한의 후방을 교란시키는 역할을 맡았는데, 이들 병사는 법정에서 잘못을 뉘우치는 발언을 하고 있다. 강건은 한국전쟁 당시 인민군 제 2인자였는데 미군의 북폭으로 사망했다.
‘평양사람들의 일상생활’에는 토지개혁에 따라 무상분배받은 땅에서 첫 수확을 하는 농민들이 탈곡하는 장면, 교육시설 및 탁아소 신설에 따른 변화상 가운데 대표적인 시설은 ‘38탁아소’ 등이 들어있다. 또 한국전 당시 큰 논란이 빚어졌던 세균전의 증거물, 즉 속이 빈 폭탄, 낙하산에 매달려 낙하된 빈통 등과 북한인들이 거리와 집 주변을 소독하는 장면도 포함돼 있다. 특히 폭격 뒤 온전한 집이 단 두채밖에 남지않을 정도로 파괴되었다는 평양의 거리 모습, 폐허 가운데 밥을 끓여먹은 주민들의 참상도 들어있다. 8.15 경축행사 행진에 농악대가 포함돼 있는 게 이채롭다. ‘용광로’라는 사회주의 영화 내용 일부와 최승희의 딸인 안성희의 모스크바 공연의 편린도 엿볼 수 있다.
특별영상으로 소개된 ‘해방조선을 가다’는 1947년 민중영화주식회사에서 제작한 것으로 조선영화사가 만든 ‘해방뉴스’ 두편을 줄여서 편집했다. 현재 해방부터 1946년 4월까지 사건을 수록한 해방뉴스 원본은 소실돼 없는 실정이다.
두 편의 ‘해방뉴스’를 편집한 ‘해방조선을 가다’에는 8.15시위대, 여운형 감격의 절규, 일인들의 당황상, 전국 정치범 구출, 미소군 진주, 항복조인식, 전재 동포 구제 상황 등이 담겨있다. 한편 해방뉴스는 47년까지 모두 14편이 제작됐다.
▲ 평양의 전경(1947) 국가기록원 제공 |
▲ 평양 중앙광장 복구광경(1953) |
▲ 복구후 평양 전경. 85. 고지에서 본 평양(1968). 국가기록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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