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생활을 하다보면 가끔씩 시골에 내려가서 살고싶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아니면 가끔 제주도라든지 해외에 여행을 나가서도 이런곳에 한달정도? 아니면 1년 이상을 머물러보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저도 일이 잘 풀리면 동남아에서 한달살기나 일년살기를 해보려고 했었는데 아직까지도 이렇다할 성과가 안나와서 실행은 못하고 있는 중이네요.
따뜻한 나라에서 스노쿨링도 하고 스킨스쿠버도 배우고 바닷가에서 놀다가 저녁이면 맛있는거 먹고 들어와서 놀다가 자는 생활을 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특히나 요즘처럼 집값이 비싼 시기에는 차라리 시골에 내려가서 마당있는 작은 집 하나를 사서 살고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자기전에 맨날 스마트폰으로 시골집 매매를 검색해보고 있는데요.
고향집 근처에도 매물이 많이 나와서 친척들하고 가까이 살면서 농사를 지어야하나 아님 그냥 내려가서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살아야하나 별 생각을 다해봤습니다.
근데 자주 검색을 해보면 해볼수록 안좋은 얘기들이 너무 많이 올라오더군요.
잘 알아보고 내려오라는 말은 기본이고 절대로 내려오지 말라는 말부터 시골사람이 더 무섭다는 둥 왔다가 다시 올라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는 둥 안좋은 말이 너무 많아서 좀 고민이 되는건 사실입니다.
어떤 내용인지 아직 모르는 분들도 많을텐데 그래서 오늘은 사람들이 귀촌에 대해서 반대하는지 그 이유를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모두가 그런것은 아니니 읽어보시고 간단히 참고만 하시면 됩니다.
1. 가진게 없어서 시골에 살려고 한다?
시골은 집값이 싸니까 내려가서 살고 싶다는 분들이 있는데 오히려 시골에 내려가면 돈을 더 쓰게 될 수 있습니다.
최대한 돈을 많이 모아서 내려오라는 의견들이 많더군요.
큰 자본없이 시작하게되면 힘든점이 정말 많다고 하는데 귀농도 사업이랑 똑같이 생각하셔야 합니다.
내가 내려올때 들어가는 돈도 투자이고 다시 나갈때 들어가는 돈도 투자인거죠.
자연속에서 살아가고 싶어서 내려왔다해도 어쨌든 돈은 필요합니다.
먹고 살 방도가 일단 필요하기 때문에 내려와서 뭘 하느냐부터 문제인데 예를 들어서 카페를 창업한다고 해보죠.
큰 시내에다가 차리는 방법이 있고 읍내에 작은 카페를 차리는 방법도 있을 겁니다.
그것과 마찬가지로 농촌에 내려와서 일거리를 찾는것도 마찬가지입니다.
큰 돈을 들여서 요즘 유행하는 아이템을 시작하는 방법이 있고 적은 돈으로 부지런히 일해서 돈을 버는 방법도 있을 겁니다.
준비없는 사업은 무조건 망한다는 말이 있는데 돈이 없어도 당연히 농사는 지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걸로 어떻게 먹고살지를 생각해봐야합니다.
지역과 작물, 판로는 전업농으로 살기 위해선 가장 기본이 되는 부분이라 농지, 농자재, 농기계나 생활비까지도 다 계획을 세우고 내려와야합니다.
시설이나 약값같은 자잘한 지출도 굉장히 큰 부분이고 농기계도 엄청 비쌉니다.
내가 이제 농사를 지으며 살아야겠다 하고서 큰 지출을 했는데 이게 아니구나 싶어서 다시 올라가려고 하면 구매했던 것들을 다 헐값에 판매하고 올라가야합니다.
물론, 요즘에는 농기계 임대소가 있어서 무조건 구매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니 자금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방법들까지 다 찾아보신 후에 결정하는게 좋습니다.
2. 사기꾼은 서울에만 있는게 아니다
현장에 내려가지 않고서는 배울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대부분은 인터넷에서 주워들은 지식만 가지고 시골에 내려오는데 막상 가보면 인터넷세상과 현실은 다릅니다.
그리고 좋은 정보는 외지인들에게 공유해주지도 않습니다.
그걸 나쁘다고 말하는게 아니라 시골의 특성이니 잘 기억해두시라고 하는 것입니다.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센터라고 하는곳은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곳이구나 착각하기 쉽습니다.
당연히 센터라고 하니까 관공서나 지자체에서 운영을 하는것이고 거기에 가면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다 생각할 겁니다.
하지만 실제로 센터에 가보면 공무원이 있는게 아니라 지자체에서 위탁운영을 하는 곳이기 때문에 현지인들이 대기하고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어떤 곳에서는 회비를 내고 가입한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다는데 그 뜻은 무엇일까요?
당연히 외지인들의 돈을 빼먹기 위해서 돈을 내고서라도 가입하여 대기하고 있는 것이죠.
사단법인협회에 가입한 사람들이라고 나와있는데 월급을 받지도 않고 센터에 있다고 합니다.
거기에 있는 분들이 다 눈탱이를 치려고 계시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 중에는 부동산이라든지 여러가지 사기를 센터에 있는 분에게 당해서 아직까지 소송을 하고있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도시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마지막이다라는 생각으로 시골에 내려오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분들이 센터에서 사기를 당하고 오도가도 못하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굳이 센터를 통하지 않고도 지자체에 직접 방문하면 귀농에 관련된 창업자금이라든지 여러가지 서비스는 이용이 가능합니다.
만약에 센터에서 무슨 사고가 일어나면 시청에서도 이를 책임져주지 않는다고 하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은퇴생활스토리tv’의 ‘여기 절대 가지마세요~!(귀농귀촌 청년들의 절규)’라는 영상을 보시면 잘 나와있습니다.
저도 보면서 지자체가 너무한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지역 이미지를 저렇게 까먹을 수도 있구나 싶어서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처음부터 빚을 지지 마라.
센터에 가면 무조건 바로 땅을 계약하게 합니다.
이거는 피해자의 증언이라서 100% 모든 센터가 그렇다는게 아님을 유의하시구요.
땅을 사고 거기에 집을 지으면 땅을 담보로 해서 대출이 나온다는 것을 계속 어필하면서 그렇게 땅을 구매하게 유도합니다.
생각할 틈을 주지않고 바로 일을 처리하게하면 사람이 얼결에 계약까지 넘어갑니다.
지원금이 이번에 정해진 기간이 있기 때문에 빨리 계약을 하라고 종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게해서 땅을 사고 집까지 짓거나 아니면 지어진 집을 계약하고나면 그제서야 이게 지자체 담당자가 아니라 분양업자가 팔아먹은거구나하고 깨닫게 됩니다.
주변 시세보다 비싸게 집을 사게되는건데 시골집은 또 잘 팔리는게 아니죠.
전국의 모든 지자체 지원금은 인터넷으로 다 검색해볼 수 있으므로 이거는 누군가에게 문의하지 마시고 직접 찾아보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빚을 내서 뭘 사려고 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집은 월세나 전세로 충분히 살아보고 결정이 가능하기에 일단은 살아보면서 결정하면 됩니다.
섣부르게 오자마자 집사고 땅사서 뭘 하지 않아도 됩니다.
나중에 후회하고서 팔려고 내놔봤자 팔리지도 않고 도로 업자의 품으로 헐값에 넘어가는 경우도 생깁니다.
올인하려고 내려왔다가도 다시 후회하고 올라갈 수도 있으니 판부터 벌리지 않는게 좋습니다.
4. 지역에 돈을 내야 버틸 수 있다.
이것도 지역에따라서 다르지만 보통 마을에 돈을 내고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도시에만 살다가 시골에 내려가면 여러가지로 당황스러운 점이 많을 겁니다.
어느 집이든 물은 다 나오지 않나 생각하겠지만 상수도가 안들어오는 동네도 있습니다.
그러면 이제 들어갈때 100~200만원을 내고 들어가야합니다.
그건 지하수를 끌어다가 쓰는 마을일 경우에 내는 돈인데 빈집에서 안쓰는 지하수를 끌어와서 쓰는데도 돈을 내야합니다.
반상회는 농사를 지으려면 필수로 들어와야하며 외지인이 반상회를 들어오려면 따로 또 돈을 내야합니다.
돈을 내기 싫어서 반상회를 안들어오면 동네에서 왕따를 당합니다.
모든것은 이장님의 허락을 받고 시작해야하고 만약에 허락없이 자기 맘대로 결정을 해버리면 안됩니다.
지자체에 민원을 넣는것도 이장님께 허락을 받아야 하구요.
그렇지 않으면 싸가지 없는 놈으로 낙인이 찍힙니다.
시골에는 부역이라고 해서 마을사람들이 같이 모여서 수초를 제거하는 작업 같은것들을 합니다.
이는 무조건 나가서 해야하는 작업인데 오후에 하는것도 아니고 새벽같이 모여서 일을 합니다.
예초기로 풀을 베는 작업도 있고 배수로를 정화하는 작업도 있고 그래서 요즘 젊은 친구들은 이러한 작업을 이해하지 못할 겁니다.
어떻게보면 군대같은 느낌을 받을 수도 있을 거구요.
모든게 이장님을 중심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어느정도 잘보여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 태양광 사업에 관심있는 분들도 있을텐데 시골에 가서 본인이 스스로 설치한다고 되는게 아닙니다.
모든걸 주민의 동의가 있어야 할 수 있으며 그 이유는 혐오시설로 분류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혐오시설은 주민의 동의가 있어야하는데 그 중에는 축사가 있고 양계장이나 돈사, 공장 등이 있으며 이를 할려면 이장의 도장이 있어야합니다.
그 사업을 본인이 꼭 해야하는데 그냥 맨 입으로 주민들의 동의를 얻을 수 있을까요?
결국은 돈을 내야 뭐든 할 수 있는 거죠.
공식적으로는 마을발전기금이겠지만 그게 어디로 쓰이는지는 딱히 말을 못하겠네요.
예전에야 뭐 마을사람들과 잘 지내야한다는 기본 마음가짐이 있어서 이거는 당연한거다 생각할 수 있겠지만 요즘 젊은 친구들은 마인드가 다르죠.
모든게 불합리하다 생각할 수도 있고 그래서 마을사람들과 불화가 생기기 쉽습니다.
세대차이도 있고 지역차이도 있는건데 이 모든것들을 다 감안하고 내려가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모든걸 다 처분해서 갔는데 내 생각과 너무 다르다면 다시 정리하고 와야하니 처음부터 너무 무리하지는 마시라는 것입니다.
오늘은 귀촌에 대한 이야기를 해봤는데 너무 나쁘게만 말한 것 같아서 죄송스럽네요.
위에 말한 내용들은 100% 다 그렇다는게 아니라 이런 사례들도 있다는 것이니 참고만 하시면 좋겠습니다.
작성일자2020년 11월 5일글쓴이sizyphus카테고리인터넷뉴스, 카테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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