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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그림

허 공 2018. 11. 22. 05:34

 

[미술]한국 근현대 명작 1위부터 20위까지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그림


1위 이중섭/황소/1953년경 


2
위 이중섭/소/1953년경 


3
위 박수근/빨래터/1954 


4
위 김환기/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16-IV-70 #166/1970 


5
위 천경자/길례언니/1973 


공동6위 이대원/과수원/1976 


공동6위 김기창/군작도/1959 


공동7위 오지호/남향집/1939 


공동7위 이인성/해당화/1944 


8
위 김환기/산월/1958 


공동9위 배운성/가족도/1930-35> 


공동9위 최욱경/어린이의 천국/1977 


10
위 장욱진/가로수/1978 


11
위 박수근/절구질하는 여인/1954 


공동12위 이상범/설촌/1960년대초 


공동12위 김기창/아악의 리듬/1967 


공동13위 김환기/영원의 노래/1957 


공동13위 한묵/푸른 나선/1975 


공동14위 이상범/유경/1960 


공동14위 구본웅/친구의 초상/1935 


공동14위 윤중식/풍경/1968 


15
위 이중섭/길 떠나는 가족/1954 


공동16위 김기창/가을/1934 


공동16위 이중섭/가족/1950년대 


공동17위 장욱진/모기장/1956 


공동17위 김기창/보리타작/1956 


공동17위 유영국/산/1967 


공동17위 이응노/수()/1972 


공동17위 김환기/피난 열차/1951 


18
위 천경자/내 슬픈 전설의 49페이지/1976 


공동19위 변종하/들꽃/1975 


공동19위 천경자/청춘의 문/1968 


공동19위 김인승/홍선/1954 


공동20위 박수근/골목안/1950년대 


공동20위 허백련/산수화/1956">


"아고리(이중섭의 별명)군은 그저 편하게 지내면서 제작(製作)을 하는 건 아니오. 

어떤 고난에도 굴하지 않고 소처럼 무거운 걸음을 옮기면서 안간힘을 다해 제작을

계속하고 있소."

 

1954년 11월 21일, 개인전을 준비 중이던 서울의 이중섭(李仲燮·1916~1956)은

일본의 아내 남덕(일본명 야마모토 마사코)에게 이런 편지를 보냈다.

'우직하면서 꿋꿋한 소'는 가난 때문에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내고 홀로

예술혼을 불태웠던 이 외로운 화가의 이상적 자아(自我)였다.

 

붉은 노을을 배경으로 소의 머리 부분을 표현주의적으로 묘사한 이중섭의 

'황소'(1953년경·개인 소장)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열리고 있는

 '명화를 만나다-한국 근현대회화 100선' 출품작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그림'으로 꼽혔다. 

‘명화를 만나다’ 관람객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102명이 ‘황소’를 1위로 꼽았다. 관람객 박선영(22)씨는 “힘이 느껴진다. 

이 그림이 왜 유명한지 실제로 보니 비로소 알겠다”고 했다. 이중섭 소 그림의 인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또 다른 작품 ‘소’(1953년경·서울미술관 소장)는 98표로 2위를

차지했다. 관객 다섯 중 한 명이 ‘이중섭’ 작품을 가장 사랑하고 있는 셈이다. 

이중섭은 생전에 모두 25점의 소 그림(유화)을 그렸고, 전시에 나온 두 점은

통영에 머물던 시기에 그린 것이다. 

‘이중섭 평전’을 집필 중인 미술사학자 최열씨는 “‘소’는 이중섭이 동경 유학중이던 

1930년대, 자유미술가협회 전시 출품을 준비하면서부터 몰두한 주제였다. 

강한 붓질, 절규하는 듯하면서도 호소력 있는 눈빛에 깃든 애절함이 관람객의 마음을

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연령대별 설문조사에서도 이중섭 소 그림은 단연 인기.

10~60대 모든 연령에서 ‘황소’가 1위, ‘소’가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57표를 얻은 박수근(朴壽根·1914~1965)의 ‘빨래터’(1954). 냇가에서 빨래하는

여인들을 그린 이 그림은 가로31㎝, 세로 15㎝의 작은 크기이지만 관람객들의 마음엔

크게 자리했다. 관람객 우현명(64)씨는 “서양화 기법을 모방한 것 같은 다른 작품들과

는 달리 뚜렷한 자기 특색이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김환기(金煥基·1913~1974)의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1970)는 47표로 4위에

올랐다. 20~30대 관람객들 사이에서는 3위를 차지한 그림. 뉴욕 체류 중이던 화가는 가

로 172㎝, 세로 232㎝의 대형 화면에 푸른 점을 가득 찍어 고향에 대한 무수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작품 제목은 김광섭 시(詩) ‘저녁에’의 한 구절에서 따왔다. 

이 밖에 천경자(千鏡子·89)의 ‘길례언니’(1973)가 5위, 이대원(李大源·1921~2005)의

‘과수원’(1976)과 김기창(金基昶·1913~2001)의 ‘군작(群雀)’(1959)이 공동 6위, 오지호

의(吳之湖·1905~1982) ‘남향집’(1939)과 이인성(李仁星·1912~1950)의 ‘해당화’(1944)

가 공동 8위, 김환기의 ‘산월’(1958)이 10위에 자리매김했다.

 

국립현대미술관과 조선일보가 함께 주최해 지난달 29일 일반 관람이 시작된

이 전시엔 17일까지 모두 18일간(휴관일 제외) 6만2699명의 관람객이 들었다. 

하루 평균 약 3500명이 덕수궁을 찾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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