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김관환)이 쉬고 즐기면서 공부하는곳입니다
虛空의休遊靜舍

◈ 휴유정사 쉼터 ◈/▷생활·건강·여행

[스크랩] 밥 지을 때 쌀은 몇 번 씻어야 할까?

허 공 2018. 8. 16. 07:21

 

사소해서 물어보지 못했지만 궁금했던 이야기

저는 종종 밥을 짓는 편인데, 압력밥솥만 사용해봤습니다. 그래서 다른 밥솥과 어떻게 다른지는 자세히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압력밥솥은 그냥 쌀을 씻고, 물을 받아서 취사 버튼만 누르면 맛있게 밥을 지어줍니다.

 제가 밥을 만들기 위해 특별히 해야 할 일은 쌀을 씻는 일물의 양을 맞추는 일 정도인데, 쌀을 씻다가 도대체 몇 번이나 쌀을 씻어야 하는지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이 의문을 풀어보고자 하는데, 이왕 알아보는 김에 밥을 지으면서 생길 수 있는 여러 가지 사소한 궁금증도 함께 알아보려고 합니다.

1. 쌀은 몇 번이나 씻어야 할까?

 근본적인 질문인데, 쌀은 왜 씻는 걸까요? 이것은 과거부터 그렇게 해온 영향이 큰데, 과거에는 쌀에 냄새가 많이 났고, 도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완전히 벗겨지지 않은 쌀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간혹 돌과 섞여 있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런 이유에서 쌀을 아주 박박 씻어야 했습니다.

관련기사 : SBSCNBC · 맛있는 밥 짓기..이렇게 해보세요

 근데 요즘 쌀은 품종도 좋은 편이고, 도정 기술이 크게 발달했습니다. 그래서 아예 씻지 않고 밥을 지어도 되는 쌀이 있는데, 아무래도 먼지가 있을 수도 있고, 쌀의 냄새가 강한 편이어서 이를 제거해주기 위해 쌀을 물로 씻습니다.


 그렇다고 먼지나 냄새 정도를 제거해주기 위해서 쌀을 박박 씻으실 필요는 없는데, 쌀의 영양소가 파괴될 수 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손가락을 갈고리 모양으로 만들어주시고, 살살 휘젓듯 씻어주시면 좋습니다.

관련기사 : OSEN · '수요미식회' 심영순 "맛있는 밥 짓기, 무조건 쌀 빨리 씻어야"

 그리고 쌀은 최대한 빠르게 씻어주시는 것이 좋은데, 쌀이 물에 닿으면 물을 흡수하기 시작하면서 각종 불순물도 함께 흡수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쌀은 그냥 물에 2~3번 정도만 가볍게 씻어주시면 충분합니다.

2. 씻을 때 찬물 vs 뜨거운 물

 그렇다면 쌀은 찬물로 씻어야 할까요? 뜨거운 물로 씻어야 할까요? 이게 무슨 관련이 있느냐고 반문하시는 분도 있을 것 같은데, 꽤 중요합니다. 

 뜨거운 물로 씻는 것은 밥맛에 영향을 줄 수 있는데, 쌀에 있는 전분이 찬물로 씻을 때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씻겨 나가서 밥의 단맛과 차짐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3. 쌀을 물에 불리는 이유는?

 쌀을 씻으시고, 물에 불리셨다가 밥을 짓는 분이 많으신데, 이렇게 하는 이유는 쌀이 수분을 머금게 하기 위함입니다. 생쌀에는 15% 정도의 수분이 함유되어 있다고 하는데, 앞서 말씀드린 대로 쌀을 씻는 과정에서 수분을 흡수합니다.

 그러면 쌀은 약 18% 정도까지 수분 함량이 증가하는데, 30분에서 1시간 정도를 불리시면 쌀의 수분 함량이 27~30%까지 오르게 됩니다. 

 이 상태의 쌀로 밥을 지으시면 윤기가 흐르며 차진 밥을 드실 수 있는데, 너무 오래 불리시면 영양소가 다 빠져나가고, 밥이 질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4. 취사 완료 후 밥을 젓는 이유

 앞의 과정을 통해 취사를 완료하신 다음에는 주걱을 이용해 완성된 밥을 휘저어주실 텐데, 젓지 않고 그대로 두시면 밥이 딱딱해지면서 떡이 됩니다. 그러면 식감이 떨어지고, 밥이 맛이 없습니다.

★그 유명한 '딱.풀.밥'★

 밥이 이렇게 변하는 이유는 밥을 짓는 과정에서 쌀알 사이사이에 뜨거운 증기가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를 골고루 저어서 증기를 빼주셔야 식감이 좋고, 맛있는 밥을 드실 수 있습니다.


 뭐니뭐니해도 밥은 본인의 입맛에 맞게 지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알려드린 내용은 단순 참고 사항입니다. 밥을 맛있게 지으면 반찬도 덩달아 맛있는 것 같습니다. 추운 겨울 식사 맛있게 하시고 힘내시길 바랍니다.

 

 

출처 : 너에게로 가는카페
글쓴이 : 나그네 12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