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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투리 땅을 이용한 틈새주택, 50㎡ 작은 집

허 공 2018. 6. 24. 08:03

 

 

[내집마련] 자투리 땅을 이용한 틈새주택, 50㎡ 작은 집

        

[출처,다음부동산:자연의소리 (sonho***)님2016.06.09 10:17]

 


포도알처럼 알차게 영근 작지만 풍요로운 공간


"살면서 더 큰 집을 원하고, 이사를 하고, 더 많은 공간이 생기면 더 많이 채워 넣는, 그런 삶은 살고 싶지 않았습니다. 무의미하게 비워진 공간 없이 갖추어진 작은 집이라면 욕심을 버리고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건축주가 노트에 손글씨로 꾹꾹 눌러 쓴 글이다.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가 집을 짓기로 한 이유는 여기서 시작된다. "방 두 개에 창이 큰 집이었으면 좋겠어요", "25평 아파트보다 더 넓어 보이게 지어주세요"와는 전혀 다른 시작이다.
인왕산 북쪽 자락, 경사로를 따라 걷길 10여 분, 한쪽 코너에서 발견한 집은 하얀색 박스 위에 검정 박공집이 얹혀 있는 모양새다. 축대 위에 올라서 있어 고개를 들고 보아야 하지만, 실은 50㎡밖에 안 되는 작은 집이다.


[HOUSE PLAN]


[INTERIOR SOURCE]
도로와 도로 사이 틈에 자리한 주택은 마을의 시작을 환히 밝힌다. 재개발 논란이 많았던 낡은 동네에 새집이 들어서자, 오히려 젊은이들이 정착해 사니 좋다는 어르신들이 많았다는 후문이다.


대다수 신혼부부처럼, 전세로 들어가서 내 집 아닌 불편함을 감수하며 2년, 또 옮겨서 2년 이렇게 사는 것보다는, 조금 단출하더라도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곳에서 살고 싶었던 부부. 결혼하고도 원래 살던 동네에 계속 살길 원했던 이들은 리모델링과 신축을 넘나들며 고민을 거듭했다. 집을 수소문하는 일과 동시에 매체를 통해 자신들과 코드가 맞는 건축가를 찾아 헤맸고, 여러 건축사사무소 문을 두드린 끝에 OBBA 곽상준•이소정 건축가와 연이 닿았다. 땅을 사기도 전부터 건축가와 메일을 주고받았다고 하니 그사이에 오간 이야기가 깊다.
제한된 예산과 삶의 방식을 고려해 결정된 면적은 '연면적 50㎡ 이하'. 주차장을 설치하지 않아도 되는 규모다. 지금부터가 정해진 예산과 기간 내에서 면적과 구조, 디자인을 가감하는 건축가의 영민한 두뇌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골진 형태의 땅은 사면이 도로와 접해 있는 형태다. 대지의 높낮이 차도 무려 4m, 도로면으로는 1.8m 옹벽이 돋워져 있다. 건축가는 최소한의 토목공사로 지반을 다졌고 땅의 높낮이를 활용해 가장 높은 곳을 1.5층 현관 삼아 반 층씩 오르고 내리는 스킵플로어 구조로 동선을 짰다. 그래서 이 집은 땅의 가장 높은 부분에 현관이 있다.
1층은 현관과 계단실에서 90°로 꺾인 복도를 통해 작은 방과 큰 방이 나란히 배치되어 있고, 2층도 주방과 거실이 나란하다. 주방 밑에 작은 방이, 거실 밑에 안방이 있는 형국이다. 계단 하부는 세탁실과 욕실이, 주방 상부는 다락이 있어 어디 한 곳 빼놓을 것 없이 면적을 야무지게 활용했다. 그 구성이 마치 알이 꽉 찬 포도 같다.
"크지만 단조로운 공간이 있고, 작아도 풍요로운 공간이 있어요"
곽상준•이소정 건축가의 말처럼 집은 작지만 다양한 모습으로 풍성한 장면을 연출한다. 안방에서 내다보는 마당의 작은 평상이 여유롭고, 거실에서 바라보는 인왕산과 마을 풍경이 건축주 부부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솔바람 부는 여름날, 앞뒤로 문을 열어두면 집을 관통하는 바람이 코끝을 간질인다. 빔프로젝터가 있는 작은 다락에서 퇴근 후 영화 보는 시간이 기다려지고, 창을 통해 보는 풍경으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더 지을 수 있는 대지면적이었음에도 건축주의 흔들리지 않는 소신으로 지은 이 집은 부부에게 더할 나위 없는 만족을 주는, 작지만 풍요로운 보금자리가 되었다.
현관으로 들어오면 각각 반 층의 단차를 두고 1층과 2층으로 갈라지는 계단실이 나온다. 하얀색 좁은 계단은 반려묘의 캣워크이다.
작은 집이지만 계단 하부를 이용해 만든 1층 세탁실과 욕실. 자투리 공간에 꼭 필요한 유틸리티 룸을 별도로 분리 구성해 살림으로 집이 번잡해지지 않도록 했다.
2층 주방에서 바라본 홍제동 옛 마을의 풍경. 건축주 부부가 시간을 가장 많이 보내는 곳이다. 이 풍경을 살리기 위해 거실을 2층에 배치했다.
2층 진입부는 주방과 거실, 다락으로 오르는 동선이 겹친다. 슬라이딩 도어와 가변형 사다리로 필요에 따라 여닫고 오르내릴 수 있도록 했다.
주방과 거실은 계단 3개 높이의 단차를 주어 공간 분리 효과와 함께 아일랜드 식탁•의자로 활용할 수 있게끔 했다.
영화를 좋아하는 부부를 위해 다락을 미니 서재 겸 영화관으로 만들었다. 삼각형 박공면은 작은 스크린의 역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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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다음부동산:자연의소리http://cafe.daum.net/son-house]

 

 

 

 

 

 

 

향기로운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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